금강청 포럼서 의견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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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호에서 발생하는 조류를 지속관리해 국민적 불안감을 해소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28일 금강유역환경청에서 열린 '2016년 금강맑은물포럼 제1차 포럼회의' 자리에서 임병진 국립환경과학원 금강물환경연구소 과장은 대청호가 뱀 모양과 비슷한 '사행'형태인 만큼 조류나 오염에 취약하다고 진단했다.

임 과장은 “사행 형태는 강우량이 풍부할 경우 체류시간이 100일정도에 불과하지만 비가 적은 해라면 1년을 체류할 수도 있다”며 “강우가 적을 경우 물이 상류에 정체되며 조류도 상중류 수역에 집중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올해는 평년과 비슷한 양의 비가 내린다고 하는데 평년과 비슷하다면 조류발생도 비슷한 양상으로 발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조류가 발생하는 정확한 원인과 정보를 파악하고 대응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조영철 충북대 교수는 “우리나라가 댐이나 친수용수 등의 조류에 적용하는 독소 기준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먹는 물'을 대상으로 측정하는 수치”라면서 “현행 조류경보제의 가장 큰 문제는 먹는 물과 친수용수의 구분을 전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녹조류는 상대적으로 덜 위험한 아미노산이 많은 구조”라며 “조류 문제는 결국 지속적인 관리와 정확한 정보 제공을 통해 국민들의 불안감과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연구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호창 기자 hcle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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