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구 허태정 市 결정 환영의사
대덕구 박수범 노선 아쉬움 표명
정용기 의원 “회덕 연장 검토바라”

▲ 권선택 대전시장이 28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시범노선과 관련에 브리핑을 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대전시가 도시철도 2호선 시범노선(스마트트램)을 유성구와 대덕구에 각각 설치하겠다고 결정하면서 자치구별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시는 28일 도시철도 2호선 시범노선을 A 라인(동부네거리-법동-동부여성가족원)과 B 라인(충남대-유성온천역-원골네거리)으로 나눠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대덕구는 이번 발표에 대해 일단 시의 계획을 수용한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읍내동 대규모 주거지역이 포함되지 않은 부분은 유감을 표했다. 구가 예상한 5㎞ 길이의 구간이 절반을 약간 넘는 수준인 2.7㎞로 결정됐기 때문이다.

박수범 대덕구청장은 “대전시가 대덕구 노선만으로는 교통수요 부족을 예측하고, 고속버스터미널 이용객 확보를 위해 동부네거리까지 노선을 연장한 것은 수용할 수 있다”며 “그러나 읍내동 현대아파트를 비롯해 3890명이 사는 곳을 제외한 결정은 권선택 대전시장의 교통 소외지역 해소 공약에 크게 미흡한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박 청장은 2014년 연석회의에서 권 시장이 중리네거리부터 회덕동까지 5㎞ 길이의 스마트트램 시범노선을 설치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은 점을 언급하며 읍내동까지 노선 확정을 재차 요구했다.

반면 대덕구가 지역구인 새누리당 정용기 국회의원은 시의 결정에 환영의 뜻을 전했다. 정 의원은 이날 논평을 통해 트램 공약을 실천하는 권 시장의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권 시장에게 스마트트램 시범노선을 중리네거리에서 회덕까지 만들어야 한다고 요구했고, 동의를 얻은 바 있다”며 “이번 사업에 포함되지 못한 회덕역 연장은 향후 연축지구 개발과 회덕 나들목 신설 등 관련 사업 진행에 따라 사업성이 높아지면 추진을 검토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성구도 시의 결정에 환영하는 입장을 보였다. B 라인으로 선정된 유성온천역과 원골네거리 구간은 기존 도시철도 2호선 2단계 사업에 포함돼 우선순위가 밀려 있었는데 시범노선 선정으로 가장 앞서 건설이 이뤄지게 됐다.

허태정 유성구청장은 “대덕구의 입장은 충분히 이해가 되지만 도시의 교통망 구조가 수월하고 손쉬운 곳부터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충남대학교 학생과 직원 등 3만명의 유동인구와 도안동과 온천1·2동의 10만명의 인구를 생각했을 때 성공적인 트램 운영을 위해서 적절한 조치였다고 본다”고 말했다.

아울러 허 청장은 시범노선에서 제외된 원골과 목원대 구간도 1단계 본 노선으로 반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재훈 기자 jjh11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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