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3당 임시회 일정 못잡아, 개원 동시 일주일간 개점휴업
낙선 의원 불참… 상임위 동력상실
“끝까지 욕먹을 일만” 비판 일어

메인3-600.jpg
19대 국회 마지막 임시국회가 ‘개점휴업’ 상태에 빠져들 전망이다.

21일부터 1달 일정으로 막이 올랐지만, 여야 3당이 구체적인 의사일정을 잡지 못했기 때문이다.

여야 3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오는 25일 회동을 갖고 세부적인 의사일정을 논의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이마저도 27일로 연기돼 4월 임시국회는 개원과 동시에 일주일간 개점휴업에 들어갔다.

내달 2차례에 걸쳐 열기로 합의한 본회의는 차치하더라도 계류된 법안이 산적한 각 상임위원회도 제 구실을 못하고 있다. 20대 총선에서 낙선한 상임위원장과 여야 간사들 때문에 운영 동력과 의지 모두 저조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4월 임시국회는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돼 있는 무쟁점 법안만 처리하고 문을 닫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불행 중 다행으로 법사위는 소위와 전체회의 일정이 잡힌 상태다.

법사위는 26일과 27일, 제1소위와 제2소위를 열어 다른 상임위 계류법안 등을 심사하고 28일 전체회의를 열 계획이다.

다만 27일 여야3당 원내수석부대표 회동에서 이견 차가 발생할 경우 의사일정이 제대로 잡히지 못할 수도 있고, 만약 잡히더라도 여야 모두 5월 초 신임 원내대표를 선출할 계획이라 재협상에 돌입해야 할 가능성도 있다. ‘최악의 국회’라는 오명을 뒤집어 쓴 19대 국회가 마지막까지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이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개회식도 없고, 상임위에는 낙선한 의원들이 불참하는 등 상황이 말이 아니다”라며 “말만 임시국회지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국민에게 끝까지 욕먹을 일만 한다”고 꼬집었다.

서울=이병욱 기자 shoda@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