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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밥같은 평범함 속 특별한 ‘손맛’ 일품

은행동 푸른 소나무집

안휘재 기자 sparklehj@cctoday.co.kr 2016년 04월 22일 금요일 제11면     승인시간 : 2016년 04월 21일 19시 29분
대전시 중구 은행동 ‘푸른소나무집’ 김종애(56) 사장은 주변의 권유로 음식점을 운영하게 됐다.

“남들의 등쌀에 떠밀려 음식점을 시작했다”는 그의 음식을 먹어보면, 왜 주변 지인들이 그에게 음식점 운영을 권했는지 잘 알 수 있다.

푸른소나무집의 음식은 집밥 같이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깊은 맛을 낸다.

비빔면·수제비·잔치국수 등 휴일 낮 점심에 어머니가 해줄 법한 일상적인 음식이지만 ‘분명히 비법이 있을 것 같은’ 감칠맛이 느껴진다. 푸른소나무의 ‘비빔면’은 비범하다는 말로 표현할 수 있다.

소면은 양념에 비벼진 채 나오는데, 텁텁한 맛을 없애기 위해 고추장을 일체 넣지 않는 것이 포인트다. 고춧가루와 마늘, 양파, 파인애플 등 맵고 단 맛을 지닌 식자재를 고루 넣어 숙성시킨 양념장 맛에는 청량함과 매콤함이 공존한다.

면발 위에는 계란 지단과 양배추, 오이, 당근 등이 올라가는데, 아삭한 맛이 살아있는 고명과 다 먹을 때까지 불지 않는 탱탱한 면발이 함께 해 씹는 맛이 여간 좋지 않다. 양념에 잘 버무려진 탱탱한 소면과 고명을 함께 돌돌 말아 먹기 시작하면 젓가락을 멈출 수 없게 된다.

푸른소나무집의 수제비는 찰기가 느껴지는 반죽에 시원한 국물 맛이 일품인 정직한 맛을 자랑한다. 애호박·김·부추·들깨 등 고명의 조합도 자극적이지 않고 부드러운 맛을 낸다. 특히 디포리(밴댕이)와 파뿌리, 표고버섯, 황태 등으로 우려낸 시원하고 슴슴한 국물이 일품이다.

숟가락에 수제비를 얹어 국물을 함께 먹으면 쫀득쫀득한 반죽과 시원한 국물이 어우러져 흐뭇한 미소가 지어진다. 수제비도 면과 마찬가지로 불지 않는데, ‘오이를 우려낸 물’을 넣어 반죽하는 게 비결이란다.

‘도도김밥’은 푸른소나무집의 별미다. 촉촉하게 발린 참기름 냄새에 먹기도 전에 군침이 도는데 먹고 나면 ‘뭐가 들어갔지?’싶은 새로운 맛에 놀라게 된다.

도도김밥은 마약김밥 등 지역별 특색있는 김밥을 맛 본 김 사장이 ‘색다른 김밥을 만들고 싶다’며 시도한 메뉴다. 가장 인기 있는 ‘매운맛’ 도도김밥에는 어묵과 새로운 맛의 비결인 다진 고추양념이 들어간다. 청양 고추를 6개월 이상 삭혀 만들어 많이 맵지 않고, 알싸한 맛이 깊다.

안휘재 기자 sparklehj@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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