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예상치 못한 목돈
1·2차 추경에 380억 사용
주요 사업 쏠쏠하게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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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청투데이 DB
통합 청주시 출범 후 가용예산 부족에 허덕이던 청주시는 지난해 뜻 밖의 수입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SK하이닉스가 381억원의 지방세를 냈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의 지방세 납부는 1995년 이후 처음이었다.

청주시는 SK하이닉스가 지방세를 낼 때까지 이 수입을 예상하지 못했다. 당연히 예산안에도 잡히지 않았었다. 청주시로서는 예상 못한 거액의 목돈이 생긴 셈이다.

이 소득세는 어디에 쓰였을까.

청주시는 SK하이닉스가 지난해 5월말 실제 지방소득세를 납부하자 1·2차 추경을 통해 380여억원을 썼다. 1차 추경이 약 80억원, 2차 추경이 약 300억원으로 SK하이닉스가 납부한 지방소득세와 비슷해 사실상 SK하이닉스가 낸 지방소득세로 사업을 벌였다고 볼 수 있다.

이 때 실시한 주요사업은 △내수생활체육공원조성 106억원 △서청주교 송절교차로 60억원 △도시재생선도사업 50억원 △상당공원~명암로 간 도로개설 47억원 △청주역~옥산 간 도로확장 35억원 △금천새마을금고~용암2지구 간 도로확장 24억원 △북부환승권센터 조성사업 20억원 △청주(북일~남일) 국도대체우회도로 건설 토지보상 16억원 △청주야구장 보수공사 12억원 △생활용 방범 CCTV설치 10억원 △동아시아문화도시 조성 8억원이다.

하나의 단일 사업은 아니지만 청주시의 주요사업에 쏠쏠히 투입됐다. 그럼 올해 SK하이닉스가 낼 359억원은 어디에 쓰이게 될까. 올해는 SK하이닉스가 낸 지방소득세의 사용처를 특정하기는 어렵다. 시는 올해 SK하이닉스가 지난해와 비슷한 지방소득세를 낼 것으로 예상하고 세입예산안에 편성해 놨다. 1조 8503억 2890만원 규모의 예산안에 포함돼 시정 전반에 사용된다.

시 관계자는 “지방소득세는 자치단체가 100% 사용할 수 있는 소중한 가용 재원”이라며 “각종 통합 비용으로 예산이 부족한 청주시에는 SK하이닉스의 지방소득세가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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