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서울대 합격자 85명 배출

재수를 위해 서울 유명학원의 문을 두드리는 모습은 적어도 대전과 충청지역에서는 점점 사라지고 있다. 이는 '대전에는 대학학원'이란 인식이 지역사회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1996년 대전시 중구 대흥동에 문을 연 대전 대학학원(이사장 구논회)은 역사는 비록 일천하지만 해마다 가파른 성장을 계속해 온 대학 합격률과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대학 '배치기준표'로 각광받으면서 명실상부한 중부권 최대의 입시학원으로 자리매김했다.

개원 이래 서울대 합격자가 지난 97년 11명에서, 98년 25명, 99년 39명, 2000년 46명, 2001년 65명, 2002년 85명 등 해가 갈수록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전국 의·약·치 · 한의대 합격자도 97년 42명에서 98년 75명, 99년 84명, 2000년 122명, 2001년 137명, 2002년 167명으로 급증했다. 전국 교육대학을 비롯해 유수의 예·체능계, 지방 국립대 등의 합격률도 해마다 많게는 두배 이상씩 '널뛰기 행진'을 계속했다. 이 같은 성과는 대학학원이 재수종합반뿐만 아니라 고등부까지 상한가를 치고 있는 이유이다.

이 대학의 입시 전문가들이 해마다 내놓는 '배치기준표'도 이미 그 정확성이 전국 최고 수준임을 입증했다.

지난해 12월 2003학년도 대학 수학능력시험 성적이 발표된 후 3일과 4일 대학학원이 홈페이지(www.daehakaja.co.kr)에 올린 배치기준표가 모 인터넷 포털사이트 검색어 중 무료 전국 1위를 기록했을 정도로 이 학원이 내놓는 입시·교육정보의 정확성은 전국 최고의 공신력을 자랑한다. 대학학원 개원 이래 이 배치기준표는 대전과 충청지역 일원의 각 고등학교와 입시 기관, 지방 일간지 및 방송국 등에 무료로 배포돼 입시상담의 주요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또한 대학학원은 대학별로 전형이 점점 복잡하고 혼란스러워지고 있는 현실을 감안해 학생·학부모들에게 무료 입시상담을 해 줘 큰 호응을 얻었다. 지난해 12월 3일부터 13일까지 하루 1000여건씩 30명의 전문 상담팀이 밤 12시까지 상주하면서 열성을 다한 것이다. 이는 서울지역 입시학원들이 진학상담을 해 주고 4만원 이상의 상담료를 받거나 인터넷으로 상담을 해 주고 상담료를 챙기는 것과는 대조를 이뤄 '입시정보의 공개념'을 세우는 데서도 선도적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이 밖에 해마다 1500여명의 학생·학부모가 참석하는 정시모집 입시설명회를 개최해 오고 있으며, 2005학년도 대학입시부터 대상이 되는 제7차 교육과정에 대한 학부모 설명회를 지난해 10월 말 개최해 둔산 오페라웨딩홀이 만원이 됐다. 학원측은 학부모들의 잇따른 요청에 따라 제7차 교육과정 입시 설명회를 조만간 다시 개최키로 했다.

'대전에는 대학학원이 있다'란 말이 이제는 흔하디 흔한 광고 카피처럼 들리지 않는 것은 아마 이 같은 이유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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