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리 4선’ 중앙정치권 날아오를 채비
대전 유성갑 더민주 조승래
대전 유성을 더민주 이상민
바닥민심 차근히 쓸어담아내
‘안희정의 남자’로 지역적 기대
법사위원장으로 소신 내세워
대전·충남권 최고득표율 기록

4·13 총선에서 대전지역 내 관심이 뜨거웠던 유성 갑 지역의 금배지는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당선인이 차지했다.

지난 2월 지역 정치권에서는 그의 도전에 대해 “시간이 촉박하다”고 말했지만, 조 당선인은 그 누구보다도 치열하게 현장을 누볐고 쟁쟁한 경선 후보들을 제치고 공천권을 획득했다. 본선 진출이 확정된 이후에도 각종 여론조사 결과 새누리당 진동규 후보와의 접전이 예상되는 등 쉽지만은 않은 경쟁으로 점쳐졌다.

그러나 조 당선인은 본선에서 48.3%라는 높은 득표율로 국회 진출에 성공했다. 길거리를 누비며 바닥 민심을 차근히 쓸어모으는데 주력했던 탓에 그의 얼굴은 총선이 다가올수록 눈에 뛸 정도로 검게 그을렸지만 표정은 갈수록 밝아졌다. 실제 그는 당선이 확정된 14일, 유성전통시장을 찾아가 4시간 동안 유권자들에게 인사를 했을 정도로 바닥 민심을 중요하게 여긴다.

조 당선인은 선거운동 기간동안 “정치가 잘 돼야 국가가 발전한다는 지역 민심이 전해진다. 그럴수록 열심히 해야 한다는 마음이 커진다”며 열정을 드러냈다.

조 당선인은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사회조정 비서관을 지냈고 2010년 지방선거 당시 안희정 충남지사 캠프 정책팀장을 맡았다.

조 당선인은 “‘안희정의 남자’와 같은 타이틀이 부담스러울 것은 없다. 제가 살아온 역사가 그렇기 때문이다”면서도 “그렇지만 저는 지역구를 대표하는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것이니 그러한 저의 정치적 정체성과 지역구민들의 지역적 요구를 잘 조화해내야 할 것”이라고 의정 활동 지향점을 밝혔다.

안휘재 기자 sparklehj@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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