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초접전지역 화제
논산계룡금산 이인제 앞서가다, 논산금산 개표후 박빙… 김종민 역전
3파전 벌어진 서산태안, 무소속 한상율 선전… 성일종 신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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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개표방송 캡처
4·13 총선이 끝난 다음날인 14일 정가에선 개표가 끝나는 순간까지 당락을 점치지 못했던 충청권 초접전지역이 화제가 됐다.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등 거대 양당 싸움에 국민의당과 무소속 후보까지 가세하면서 충청권 일부 선거구에선 14일 새벽까지 수 십 차례 1위와 2위 자리를 내주고 다시 찾아오는 드라마가 연출됐다.

이 때문에 해당 선거캠프는 물론 유권자들도 다음날 새벽까지 개표 방송을 보며 가슴을 졸여야 했다.

충남 논산·금산·계룡 선거구의 경우 13일 오후 6시 계룡지역의 개표가 시작되면서 새누리당 이인제 후보가 더민주 김종민 후보를 앞서가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후 논산과 금산의 개표가 진행되자 두 후보는 5~10분 단위로 엎치락뒤치락하면서 당선을 확정짓지 못했다. 이 선거구는 결국 날을 넘겨 다음날 새벽에야 단 1%p(1038표)의 득표율 차이로 김종민 후보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충남 당진 선거구에선 새누리당 김동완 후보가 초반 강세를 보이며 경쟁 상댕인 더민주 어기구 후보를 리드하는 양상을 보였다. 그러나 개표 개시 이후 4시간 가량이 지나면서 어 후보의 득표 수는 김 후보와의 간격이 좁혀들었고, 이날 밤 12시 경부터는 어 후보가 앞서기 시작했다. 피말리는 접전은 결국 어기구 후보 40.44%, 김동완 후보 38.76%의 득표율을 기록하면서 어 후보의 1.68% 승리로 끝이났다.

충남 서산·태안 선거구는 새누리당 성일종 후보와 더민주 조한기 후보, 무소속 한상율 후보 등이 벌인 팽팽한 3파전으로 인해 당선을 쉽사리 점치지 못했다. 한상율 후보의 선전은 새누리당과 더민주 등 양 당 후보의 당락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성일종 후보의 득표율은 39.05%, 조한기 후보는 37.29%, 한상율 후보는 23.65%를 기록했다. 당선된 성 후보와 석패한 조 후보간의 득표율 격차가 1.76% 밖에 나지 않은데는 한 후보의 득표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밖에도 충북 서원의 더민주 오제세 후보가 개표 이후 새누리당 최현호 후보에게 득표율에서 밀리다가 다음날 새벽 사전투표 개표와 함께 역전승을 벌이는 드라마를 연출하기도 했다.

충북 청주 청원에서도 더민주 변재일 후보가 청주권 개표까지 새누리당 오성균 후보에게 득표율 10% 가량 뒤쳐졌지만, 옛 청원군 지역 개표가 진행되면서 그 격차를 줄여 역전극을 만들어 냈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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