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흥덕 더민주 도종환
야권 분열구도속 값진 승리
충북대 출신 첫 지역구의원

'접시꽃당신’의 시인이자 비례대표 국회의원이던 도종환 의원이 결국 지역구 국회의원(청주 흥덕)이 됐다.

비례대표 의원을 마치고 다시 문인으로 돌아가려던 도 의원의 출마와 당선에는 ‘드라마틱’한 스토리가 있었다.

흥덕 선거구에서 3선 의원으로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장을 맡고 있던 노영민 의원이 자신의 ‘시집(詩集)’을 강매한 것이 논란이 되면서 결국 불출마하게 된 것이다. 이에 더민주에서는 도종환 의원을 구원투수로 내세우게 됐고 결국 '지역구 지키기'에 성공한 것이다.

도 의원의 승리는 야권 분열구도 속에서 일궈낸 승리로 더욱 값진 평가를 받는다. 국민의당 후보에다 무소속 후보까지 나섰고 선거는 당연히 초접전 상황으로 진행됐다. 더민주 도의원의 당선으로 흥덕지역은 ‘야성(野性)’ 지역으로 굳어지게 됐다.

노 의원의 3선까지 합치면 난공불락의 야권 지역이 된 셈이다. 도 의원의 당선은 지역의 대표대학인 충북대 출신 첫 지역구 의원이라는 의미도 갖는다. 충북대는 1951년 개교 이래 65년의 역사에도 지역구 의원을 배출하지 못했었다. 도 의원의 당선으로 ‘숙원’을 이루게 된 셈이다.

도 의원은 "영혼이 있는 정치, 기존의 정치와는 다른 정치, 불가능하다고 포기하지 않는 정치를 통해 유권자들의 정치 불신을 조금이나마 해소하겠다"며 "지역주민과 자주 만나고 또 정기적인 주민간담회를 통해 열심히 듣고 이를 실천한 후 결과를 보여주는 국회의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특별취재반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