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총장·바이오학과·기획처 소속 교수, 행복도시 공동캠퍼스 참여의사 표명
세계대학평가 78위… 명문대학, 산학협력 통해 1670억 기술료 수입

▲ 지난 11일 쥴리엣 핫세(Dr. Juliette Hussey) 트리니티대학 부총장을 비롯해 바이오학과 교수 및 학교의 미래전략을 논의하는 기획처 소속 교수 등이 행복도시를 방문했다. 행복청 제공
아일랜드 트리니티대학 측이 지난 11일 행정중심복합도시를 방문, 국내외 유수대학과 공동 교육·연구가 가능한 행정중심복합도시 공동캠퍼스(4-2생활권, 세종시 집현리)에 입주의사를 밝혔다.

13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 따르면 싱가폴공과대학과 공동학위 개설 경험이 있는 쥴리엣 핫세(Dr. Juliette Hussey) 트리니티대학 부총장을 비롯해 바이오학과 교수 및 학교의 미래전략을 논의하는 기획처 소속 교수 등이 행복도시 공동캠퍼스에 참여할 의사를 표명했다.

아일랜드 최초 대학인 트리니티대학은 영국 옥스퍼드·캠브리지대학과 함께 영어권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 7곳에 속하며, 세계대학평가(QS world University Rankings(2016)) 78위로 평가된 명문대학이다.

이번 방문단은 행복도시 공동캠퍼스, 산학연클러스터, 병원 등의 건설현황에 관심을 보였으며, 국내 대학들과 함께 공동학위를 개설해 공동캠퍼스에 참여하고자 하는 의지를 피력했다. 또한 이들은 이러한 실무논의가 진행되면 행복청장을 아일랜드 더블린으로 초청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싶다는 내용이 담긴 총장 명의의 서한을 전달했다.

행복청은 행복도시 인근 오송생명과학단지와의 연계선상에서 추진 중인 바이오(생명) 관련 학과 외에도 트리니티대학의 오랜 영문학 전통을 잇는 영문학과 개설 등을 추가적으로 요청했다. 아울러 바이오(생명) 및 공학기술 분야 학과에서 키워낼 인재들의 창업지원 프로그램 공동 마련을 제안했다. 현재 트리니티대학은 산학협력을 통해 1670억원(1억 2800만 유로)의 기술료 수입을 올리고 있다.

행복도시 공동캠퍼스는 국내외 유수대학이 임차해 입주대학은 교육·연구시설을 독자적으로 사용하면서 캠퍼스 지원시설(도서관, 체육관, 기숙사, 식당 등)을 공동으로 이용하는 새로운 개념(콘셉트)의 캠퍼스 형태이다.

지난해 12월 국내 국·사립대학을 대상으로 공동캠퍼스 입주의향을 조사한 결과, 현재까지 총 26개 국내대학이 입주관심을 표명했다. 해외 대학은 미국 코넬대, 아일랜드 트리니티대, 코크대의 참여 논의가 진행되고 있으며, 내달 미국 대학들을 추가적으로 방문해 행복도시 진출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이충재 행복청장은 "공동캠퍼스에 국내 유수대학과 외국 명문대학을 함께 유치해 대학이나 학문 간 경계를 허무는 융합 혁신의 모델을 구축할 것”이라며 “이를 도시성장의 동력으로 활용해 국내 다른 도시와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 유수의 창조도시 반열에 오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세종=황근하 기자 guestt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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