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아동 예방활동 20년째
이름표 나눠주기 등 앞장
지역내 아동센터 찾아
선물전하며 즐거운 시간도

"아이들을 위한 일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보다 차별화되고 특화된 봉사활동을 꾸준히 해나가고자 합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대전지역본부와 6년째 사회공헌활동을 함께 하고 있는 한국전력공사 대전충남지역본부(이하 한전 대전충남본부) 관계자들은 아동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에 대해 이처럼 입을 모았다.

한전 대전충남본부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 중에서도 미아 및 실종아동 예방을 위한 활동에 관심을 갖고 1993년부터 현재까지 20년 이상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각종 고지서나 요금 청구서 뒷면에 실종아동의 얼굴과 아이를 찾는 부모의 연락처, 메시지가 담긴 내용을 공지하는 캠페인의 시초가 된 것이 바로 한국전력공사다.

대전충남본부는 지난해 5월 어린이날을 맞아 대전 오월드를 방문, 어린이들에게 이름표를 나눠주는 캠페인을 펼쳤다. 미리 준비한 1500개의 이름표가 2~3시간 만에 금방 동이 날 정도로 미아예방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도 높았다.

경영지원팀 모성용 대리는 "아이들에게 이름표와 호루라기를 나눠주며 한 명, 한 명 눈을 맞추는데 아이들이 정말 사랑스러웠다"며 "한전 대전충남지역본부는 어린이날 뿐만 아니라 지역에서 큰 축제가 열릴 때면 직접 부스를 설치해 이름표 나눠주기 활동을 꾸준히 진행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한전 대전충남본부 직원들은 또 실종유괴예방 인형극인 ‘꼭꼭이’ 공연을 2009년부터 매년 10회 이상 공연하고 있다. 현재까지 진행한 공연 횟수만 60회가 넘고 직원들은 직접 팀을 꾸려 스스로 틈을 내 연습하고 팀별로 돌아가면서 공연을 진행해오고 있다.

전략경영부 김민철 예산홍보차장은 "직원들이 자원봉사차원에서 '꼭꼭이' 손인형극을 하고 있는데 아이들에게 나쁜 어른들이 다가왔을 때는 '안돼요', '저리가세요' 등 소리를 지르는 요령을 알려주고 있다"며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그런지 찾아가는 곳 마다 매번 반응이 너무 좋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에는 재능기부형식으로 대전·충청지역 대표 시인 60명을 선정해 '금강에서 피는 꽃' 시집을 발간하면서 관심을 모았다. 색다른 형식의 재능기부 사회공헌활동으로 수익금 전액을 초록우산에 후원했으며, 김장김치와 산타원정대 활동비용으로 모두 지원했다.

이 가운데 김장김치 담그기 캠페인은 한전 대전충남지역본부와 어린이재단이 함께 진행한지 10년이 넘은 장기 사회공헌활동으로 그간 어린이재단과 함께 한 사회공헌활동 중 가장 오래됐으며 그 규모도 가장 크다.

매년 11월이면 한전 대전충남지역본부와 어린이재단 양 기관 직원 100여명이 참여해 김장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저소득 가정과 다문화가정의 아동들을 위해 1900㎏의 김장김치를 담가 총 200가정에 김장김치를 지원했다.

김민철 차장은 또 "매년 진행하는 행사지만 날이 추울 때라 그런지 어려움도 많다. 지난 겨울에는 눈이 너무 많이 내려 행사를 무사히 마칠 수 있을지 걱정해야 할 정도였다”면서 “다행히 10년 넘게 해온 행사라 그런지 참가자들의 손발이 잘 맞아 제 때 마무리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전 대전충남지역본부는 아이들을 직접 만나보고 더 가까이 만나기 위해 어린이재단의 산타원정대 활동에도 참여했다.

경영지원팀 박진섭 노무파트장은 "지역아동센터를 찾아 아이들이 원하는 선물 목록을 직접 받아 케이크도 만들고 레크레이션을 하면서 시간을 같이 보냈다”면서 “아이들을 직접 만나보는 건 처음이었는데 작은 선물에도 그렇게 좋아하는 모습을 보고 많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한전 대전충남지역본부는 앞으로도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데 적극 노력하겠다는 각오다. 박진섭 파트장은 "단순 이익 창출만을 추구할 것이 아니라 공기업으로서 공공성도 추구해야 한다.

지역사회에서 책임감을 먼저 강조하고 실천하다보면 그 중요성은 더욱 빛이 나고 드러날 것"이라며 "앞으로도 어린이들을 위한 봉사활동에 더욱 노력하고 더 많은 직원들이 참여하는 특색있는 봉사활동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은경 기자 ekka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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