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 세부사항 조율과정 이견
대덕구, 김창수 협상 중단 선언

4·13 총선 전 대전 지역 판세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던 동구와 대덕구의 야권 후보 단일화가 사실상 무산되는 분위기다.

7일 동구와 대덕구 야권 후보 선거캠프 등에 따르면 동구에서는 전날 더불어민주당 강래구 후보와 국민의당 선병렬 후보, 무소속 이대식 후보가 기자회견을 열고 후보 단일화에 합의했다.

그러나 이후 진행된 세부사항 조율 과정에서 후보 간의 이견 차가 불거지면서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를 시작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국민의당 선 후보가 조사를 의뢰할 여론조사 기관의 공정성과 여론조사 결과 보정 기준 등을 문제삼으면서 모든 단일화 작업이 난항을 겪는 중이다.

대덕은 국민의당 김창수 후보가 더민주 박영순 후보와의 협상을 아예 중단하겠다고 공식 선언하면서 단일화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김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박 후보 측은 지난 4일 새누리당 정용기 후보의 공약이 중앙선관위에 의해 대표적 선심성 공약으로 선정됐다는 허위사실을 언론 매체에 공표, 검찰에 고발되는 불미스런 사태가 발생했기 때문”이라며 협상 중단 사실을 밝혔다.

두 후보는 지난달 23일 대전시민사회단체 원탁회의의 야권 단일화 제안을 전격 수용하면서 협상을 벌여왔지만, 이날 협상 결렬로 단일화 여부가 미궁에 빠지게 됐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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