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랑-아세아봉사회 집수리 봉사
기금 2000만원·회원 250명 참여
“봉사단체로서 해야할 일 했을 뿐”
갑작스런 화재로 한 순간 삶의 터전을 잃은 한 가정이 대한적십자사와 지역사회의 온정 덕에 1년 여만에 새 보금자리를 얻었다. 대한적십자사 제천지구 ‘참사랑 봉사회’와 ‘아세아 봉사회’는 지난 5일 제천시 청전동 한 아파트 입주민 황모(66·여) 씨에게 ‘사랑의 집 열쇠’를 선물했다.
‘참사랑 봉사회’와 ‘아세아 봉사회’는 지난 해 1월 불의의 화재로 아파트 내부(49.5㎡)가 모두 타 한 순간 삶의 터전을 잃은 채 어렵게 살고 있던 황 씨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하고, “새 보금자리를 마련해 드리자”고 뜻을 모아 지난 달 중순부터 집수리 봉사에 나섰다.
회원들은 기금으로 모아 놓았던 2000만원을 들여 벽지에서부터 바닥재까지 불에 새까맣게 타 버린 황 씨의 집을 완전히 새 집으로 말끔히 뜯어고쳤다. 한 달 가까이 걸린 집 수리 봉사에는 바쁜 일상에도 틈틈히 시간을 쪼갠 ‘참사랑 봉사회’와 ‘아세아 봉사회’ 회원 250여 명이 참여해 구슬땀을 흘렸다.
각계의 온정도 이어졌다. 건축자재 판매업체인 ‘건토배’ 운영배 대표가 200만원 상당의 자재 일체를 제공하는 등 곤경에 처한 이웃을 도우려는 물품과 성금 기탁이 줄을 이었다.
이날 새 집을 선물받은 황 씨는 “집을 고칠 여력이 없어 막막했는데, 꿈만 같다”며 “지역사회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새 집에서 열심히 건강하게 살겠다”고 고마워했다. 참사랑 봉사회 이창수 회장과 아세아 봉사회 석근철 회장은 “봉사단체로써 당연히 해야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화마의 아픈 상처를 말끔히 씯어내고 건강하게 오래오래 생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천=이대현 기자 lgija2000@cctoday.co.kr
△도움 주신 분들
△건토배 윤종근 대표-소요 자재 일체 제공(200만원 상당)
△명지병원-성금 30만원
△삐아제 어린이집-이불 등 침구 세트
△신월동 가구단지 내 시몬스침대 김태원 사장-더블 침대 1세트, 옷장 1세트
△아이코리아 제천지회-성금 20만원
△일진글로벌-성금 100만원
△제천농협 제24기 여성대학 동창회-성금 30만원
△제천산업고 교직원 일동-성금 107만원
△제천 산업고 학생 일동-성금 59만 8440원
△제천시-청소차량·폐기물처리 지원
△제천적십자봉사회 제천지구협의회-성금 30만원, 담요, 쌀
△제천적십자봉사회·아세아시멘트-500만원의 리모델링 사업비
△흥부정육마트-성금 50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