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화시기 딱 맞춘 개막…4월 2·3일, 다음주 초·중반 절정

▲ 활짝 피기 시작한 진해 벚꽃
▲ 활짝 피기 시작한 진해 벚꽃
제54회 진해군항제 개막에 맞춰 경남 창원시 진해 시가지 곳곳에 있는 벚나무 36만여 그루가 일제히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지난 25일부터 경쟁하듯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한 진해 시가지 벚꽃이 군항제 전야제가 열리는 31일 절반 이상 개화했다.

벚꽃이 활짝 피는 만개 시점은 개화 후 5~6일 정도다. 창원시와 창원기상대는 군항제 기간 첫 주말인 4월 2~3일과 다음주 초·중반에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경화역, 여좌천, 중원로터리, 제황산 공원 등 군락지마다 벚꽃이 벌써 장관을 이루고 있다.

여좌천을 따라 심은 수령 수십년이 넘는 벚나무들은 연분홍 벚꽃 터널을 만들었다.

여좌천 일대는 미국 CNN방송이 '한국에서 꼭 가봐야 할 50곳' 가운데 벚꽃 명소로 꼽은 곳이다.

벚꽃 사진촬영 명소인 경화역을 비롯해 제황산 공원, 해군진해기지사령부, 해군사관학교내 아름드리 벚나무들도 꽃피우기 경쟁에 나섰다.

코레일이 안전문제를 고려해 경화역을 통과하는 임시관광열차를 올해 군항제때 운행하지 않기로 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꽃비를 맞으며 경화역을 천천히 지나는 기차를 올해는 볼 수 없는 것이다.

시내와 달리 고지대인 안민고개, 장복산 일대 벚꽃은 개화속도가 다소 느려 30~40%가량 피었다.

진해 군항제는 이날 오후 6시 중원로터리에서 열리는 전야제에 이어 4월 1일 공식 개막한다.

축제기간 4월 10일까지 진해 곳곳에서 군악의장 페스티벌, 이충무공 승전행사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열린다.

sea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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