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총련 버렸지만 한남대서 유학 꿈 이뤘죠"

북한 국적을 바꾸면서까지 한국 유학의 꿈을 이뤘던 조총련 출신? 재일동포 임성미(林聖美·27)씨.

중증 장애의 몸을 이기고 지난해 8월 한남대 후기 학위수여식에서 눈물의 졸업장을 받은 그녀가 설을 앞두고 일본 오가야마(岡山)의 집에서 모교인 한남대에 안부엽서를 보내왔다. <사진>

임씨는 자신의 사진이 프린트된 엽서를 통해 "아직 취직을 못했으며, 현재 왼쪽 다리로 액셀러레이터을 밟을 수 있도록 개조된 차로 운전을 배우고 있다"며 "현재 임시면허를 받아 일반도로를 달리고 있다"고 근황을 전해 왔다.??

임씨는 또 학교측에서 "졸업선물로 제작해 준 사진첩으로 모델에 응모해 볼까 생각 중"이라며 한남대 홍보팀에 근무하는 고상범(30)씨에게 애교어린 감사의 말도 잊지 않았다.임씨는 조총련계인 할아버지와 아버지를 따라 북한 국적을 갖고 있었으나 지난 96년 한남대에서 열린 한·일 국제세미나에 참석한 것이 계기가 돼 한국유학의 꿈을 키워 왔으며, 이의 실현을 위해 98년 북한 국적을 버리고 한국 국적을 취득해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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