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참여연대 탄원서 제출, 정부 “탑승자 적은노선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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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세종청사 통근버스 운행 중단을 요구하는 세종시 자영업자 공동명의의 탄원서를 세종시와 행복도시건설청, LH세종본부에 제출하는 등 통근버스 운행에 대한 세종시민의 불만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상임대표 임효림)는 21일 정부에 세종청사 통근버스 축소 및 중단에 대한 대책과 로드맵을 제시할 것을 촉구했다.

세종참여연대는 “올해 중앙행정기관 4단계 이전은 늦게나마 다행이지만 국민안전처와 인사혁신처 이전 지연과 미래창조과학부 미이전 등으로 인해 통근버스 운행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것은 정부의 세종시 정책에 대한 의지와 일관성 부족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미래부의 조속한 이전을 서두르지 않는다면 통근버스 운행이 장기화될 수밖에 없고, 통근버스 운행 로드맵 없는 주먹구구식 땜질식 처방으로는 통근버스 운행이 고착화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정부가 앞장서서 세종시 조기정착을 방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통근버스 운행은 막대한 혈세 낭비로 이어지고 세종청사의 비효율성을 구조화한다는 점에서 단편적으로 대처할 간단한 사안이 아니라”고 우려했다.

아울러 “정부는 정주여건이 갖춰지지 않아 통근버스를 운행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지만, 지난해 행복도시건설 1단계 초기활력 단계를 마무리 지으면서 정주여건이 개선되고 있는 만큼 정주여건을 핑계로 삼는 것은 정부의 직무유기이자 책임 회피라”고 질타했다.

이와함께 “통근버스 이용 공무원에게도 자녀의 교육과 맞벌이 문제 등 현실적인 고충을 이해하지만, 세종시 출범 5년차를 맞아 정주여건이 개선되고 있는 만큼 세종시 조기정착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세종시에 안착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정부는 “통근버스 감축과 중단 계획에 대해서는 운행중단 계획은 없으며 탑승 인원을 지속적으로 파악하여 탑승자가 적은 노선은 축소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통근버스 감축과 중단에 따른 후속대책은 “향후 다른 정부청사와 동일하게 운행할 예정으로 수도권은 월요일 출근과 금요일 퇴근 버스만 운행하고 세종권은 평일 출근 버스만 운행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세종=황근하 기자 guestt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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