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말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에 계획안 제출… 세부내용 가다듬는 중
지역에너지 5개년 계획 연계 추진, 테스트베드 구축… 기업·연구소 유치

세종시가 미래 전략산업으로 선정된 에너지 IoT(사물인터넷) 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일 세종시에 따르면 시는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에 이달 말까지 제출해야 하는 에너지 IoT 산업 육성계획안 마련을 위해 세부적인 내용을 가다듬고 있다.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는 지난해 12월 세종시의 지역 전략산업으로 에너지 IoT 산업을 선정했다.

시는 지난 1월 지역 전략산업 추진단을 구성해 에너지 IoT 산업 육성계획을 준비해왔다. 시는 최종적으로 에너지 IoT 산업 육성계획을 확정하기 위해 22일 정부 관계자를 비롯해 산학연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 전략산업 육성계획 워크숍을 갖는다.

이어 23일에는 지역 전략산업단 추진단 회의 등 자문과 의겸 수렴 절차를 밟아 이달 말까지 에너지 IoT 산업 육성계획을 확정, 지역발전위원회에 제출한다.

에너지 IoT 산업은 에너지와 정보통신기술(ICT) 융·복합화를 통해 신재생에너지 기반을 조성, 새로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미래 성장동력 분야다. 전문가들은 향후 에너지 산업의 패러다임까지 바꿀 수 있는 파급력을 갖춘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시장 규모도 오는 2019년에는 2조 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가 준비하고 있는 에너지 IoT 산업 육성계획은 올해부터 오는 2020년까지 시에서 추진하는 '지역 에너지 5개년 계획'과 연계해 산업 인프라를 구축한다.

또 창조경제혁신센터의 기술과 자본, 인력을 활용해 정부와 민간투자를 확대하는 방식으로 실현 가능한 사업부터 추진한다. 단기적인 육성계획으로는 정부 실증사업과 민간투자를 유치하고 전기농기계와 전자식 계량기(AMI)가 설치된 가구의 실증사업과 연계된 사업도 추진한다.

장기적으로는 테스트 베드 구축사업을 통해 관련 기업의 본사와 연구소를 유치한다 계획이다. 구체적인 추진전략으로는 △테스트 베드 생태계 조성 △인프라 구축 및 핵심기술 개발 △제품 실증지원 △제도개선 및 전문인력 양성 등으로 나눠 진행한다. 테스트 베드 생태계 조성으로는 국민 수요반응(DR) 서비스 인프라를 구축하고, 건물·공장 등의 에너지 관리 시스템과 에너지 빅데이터 관제와 서비스 시스템 구축, 전기농기계 테스트베드 구축 등이 추진된다.

인프라 구축 및 핵심기술 개발과 관련해서는 무선 저전력장거리통신 기반의 통합 전자식 계량기 및 수요반응 기술개발, 실시간 요금제 기반의 수요반응 서비스 개발, 신재생 연계 전력거래 시스템 개발 등이 진행된다. 시는 에너지 IoT 산업을 효율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지역 에너지 5개년 계획에 따른 '친환경 에너지타운'과 에너지 저장장치(ESS) 신재생 설비와 연계한 ‘제로 에너지타운’ 등도 구축한다.

전문가들은 세종시가 국책사업으로 조성되는 신도시로 새로운 산업 인프라를 구축하거나 관련 분야에서 초기시장을 형성하면 다양한 사업모델 창출에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세종시에 에너지 IoT 선도 기업이 없고 관련된 대학과 연구기관이 취약해 기업 유치 환경이 열악한 것은 향후 사업 진행 과정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적하고 있다.

세종시 관계자는 “에너지 IoT 산업은 가전과 건설, 자동차 등 관련 산업과의 연계 효과가 커 초기시장을 선점한다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할 가능성이 큰 분야”라며 “정부의 지원방안이 조만간 가시화되는 만큼 신성장 산업으로 적극적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세종=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