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은 복잡한 팀, 우리는 단순하게 풀겠다"

▲ OK저축은행 사령탑 김세진 감독. [연합뉴스 자료사진]
'디펜딩 챔피언' 김세진(42) OK저축은행 감독은 '단순함'을 수성의 무기로 삼았다.

김세진 감독은 18일 천안 유관순 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 NH농협 2015-2016시즌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현대캐피탈은 정말 복잡한 팀이다. 그래서 경기를 준비하며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한 뒤 "답은 '심플'이더라. 단순하게 풀어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이 말한 단순한 전략의 첫걸음은 '강한 서브'다.

강한 서브로 상대 리시브 라인을 흔들어 상대 속공을 사전에 차단하고, 연타 공격을 많이 하는 상대 특성을 파악해 대비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감독은 "상대에게 중앙을 뚫리면 정말 답이 없다. 강한 서브로 상대를 흔들어야 한다"며 "속공을 미리 차단하면 현대캐피탈은 연타 혹은 강타로 공격할 것이다. 둘 다 막을 수는 없다. 일단 연타를 대비해 수비진을 앞으로 배치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단순한 전략에서는 세터와 외국인 공격수 역할이 중요하다.

김 감독은 "세터 곽명우에게는 특별한 말을 하지 않았다. 너무 긴장하면 (외국인 선수) 로버트랜디 시몬만 보일 테고, 여유가 생기면 다른 선수에게도 공을 주지 않겠나"라며 "시몬은 몸이 안 좋아 보이다가도 코트에 들어서면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된다"고 시몬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김세진 감독은 지난 시즌 2년 차 팀 OK저축은행을 이끌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해 스승 신치용(현 삼성화재 단장) 감독이 지키는 삼성화재를 격파했다.

올 시즌에는 한양대 3년 후배이자 삼성화재 시절 후배인 최태웅 감독을 상대 사령탑으로 만났다.

김 감독은 "그런 부분에서는 부담을 느끼지 않겠다"고 단언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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