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과별 전문화·세분화…환자에 맞춤형 치료 제공 믿고 찾는 대학병원 될터”

건양대학교병원 제9대 최원준(54·사진) 신임 병원장이 29일 취임식을 갖고 본격 업무에 돌입한다.

최 원장은 2000년부터 건양대병원에 근무하면서 QI실장, 교육연구부장, 진료부장 등의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베테랑으로, 그동안 제2부원장으로 재직해왔다.

대외적으로는 대한대장항문학회 상임이사, 교육수련위원장 등을 역임하였으며, 대장암 분야의 명의로 알려져 있다. 이른바 ‘창단 멤버’로 건양대병원 개원부터 함께 해 온 최 원장을 만나 향후 계획과 포부를 들어봤다.

최 원장은 “건양대병원이 개원한 2000년부터 근무해 어느덧 16년의 세월이 흘렀다. 그 동안 많은 성장을 거듭해 이제는 중견급 대학병원으로 자리 잡은 것 같아 기쁘게 생각한다”며 “지방 대학병원으로서 맡은 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대학병원의 위상에 걸맞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더욱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건양대병원의 최우선 과제로는 환자 안전과 의료의 질 향상을 꼽았다.

최 원장은 “건양대병원은 2013년 국제의료기관평가(JCI) 인증을 획득하면서 어느 정도 세계적 수준에 도달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이러한 의료의 질 향상 시스템을 유지, 발전시켜 나가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역민에게 신뢰를 높여 ‘믿고 찾을 수 있는 대학병원’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최 원장은 “지역 환자들이 믿고 찾을 수 있는 대학병원이 되려면 무엇보다도 질병을 치료할 수 있다는 믿음과 신뢰가 우선돼야 한다”며 “우리 국민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각종 암과 심뇌혈관질환 등 중증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의료진의 실력과 의료시스템을 갖추고 특히 진료과 별 전문화와 세분화를 통해 환자 개개인에 맞는 맞춤형 치료를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병원의 외연 확장 역시 최 원장이 안고 있는 과제라고 설명했다.

최 원장은 “병원이 소유하고 있는 약 3만평의 부지에 제2병원 설립과 관련, 어떠한 기능과 역할을 갖춰야 국민건강을 지킬 수 있는지 구체화해야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여러 아이디어와 의견을 반영, 기획 및 설계 등 마스터플랜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 원장은 이어 “공익적인 측면에서도 활발하게 움직일 것이다. 최근 중부권 최초로 비영리 인체조직은행을 개원했는데 그동안 인체조직기증을 위해 수도권으로 가야했던 번거로움이 해소될 것”이라며 “지난해 국가적 위기사태였던 메르스를 극복하는 데에도 시민여러분의 아낌없는 성원과 응원이 가장 큰 힘이 됐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애정 어린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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