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이후 하락 보합세… 전세값은 대전·세종·충북 ↑

대전의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이 지난해 11월 이후 하락세를 면치 못하다 봄철 이사 시즌을 앞두고 보합세로 돌아섰다.

충남·북은 여전히 하락세에서 헤어나오지 못했고, 세종은 2월 들어 소폭상승세를 유지하다 보합세에 머물렀다. 전세가격은 대전·세종·충북이 모두 상승한 반면 충남만 유일하게 큰 폭 하락했다.

한국감정원이 25일 공개한 22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대전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하락(-0.01%)에서 보합으로 전환됐다. 반면 세종은 지난주 0.02%상승에서 보합으로 전환됐다.

-0.12%하락한 충남 매매가는 지난주에 이어 전국에서 가장 큰 변동률을 기록했다. 충북(-0.03%) 아파트 매매가는 올 들어 마이너스 변동률을 보이다 이달 초 보합세로 돌아선 뒤 2주 연속 하락 기류를 맞고 있다.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과 수도권에서 시행중인 가계 대출규제 정책의 영향으로, 충남·북 지역 내집마련 실수요자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남북관계 냉각 및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로 인한 경제 불활실성 등 전국적 매수심리 위축 분위기가 매매가격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모습이다.

충청권 지역 전세가격은 대전·세종·충북 상승, 충남 큰폭 하락으로 요약됐다. 대전은 연립·다세대 등 대체주택으로의 수요이동으로 상승폭(0.06%)을 유지했고, 세종은 신도심(행복도시) 내 공급물량 증가와 조치원 등 구도심 인구 유출로 상승폭(0.1%→0.07%)이 축소됐다. 충남은 -0.1% 하락하며, 매매가격과 함께 전국에서 가장 큰 마이너스 변동률을 나타냈다.

0.07% 상승한 충북 전세가격은 올 들어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하고 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에 이어 2주째 -0.01% 하락했다. 전세가격은 0.03% 올라 전주보다 상승세가 둔화됐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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