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금車 도난' 단서 못찾아 수사 제자리

대전시 중구 은행동에서 22일 발생한 현금수송차량 도난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가 뾰족한 단서를 찾지 못하면서 사건의 조기해결을 위한 시민들의 적극적인 제보가 절실하다.

특히 범인들이 사전 계획하에 별다른 증거물이나 유류품을 남기지 않고 치밀하게 범죄를 저질러 경찰은 목격자 확보가 사건 해결의 결정적인 열쇠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수사본부에 따르면 사건 당일 현금수송을 담당한 직원들에 대한 조사와 인근 여관 주차장에서 발견된 현금수송차에 대한 정밀 감식작업을 벌였으나 범인의 것으로 추정되는 지문이나 유류품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또 사건현장인 중구 은행동 밀라노21 주변과 현금수송차가 발견된 대흥동 우성파크 주변, 범인이 돈가방과 열쇠뭉치를 버리고 간 동구 판암동 주택가 등지에서 목격자를 찾는데 주력하고 있으나 이도 여의치 않은 상태다.

경찰은 범행시간대가 출근시간대이며, 차량 통행이 많은 중앙로와 인접해 있어 범인이 범행을 위해 주변에서 대기하고 있었다면 누군가의 눈에 띄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경찰은 2명 이상이 각자 역할을 분담해 범행을 저질렀을 경우 한 사람은 주변에서 망을 보며 서성댔을 가능성이 높아 누군가 이를 목격했을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이와 함께 범인이 훔친 현금수송차는 일반 차량과 확연히 구별, 도주 중에 운전자나 행인들의 눈에 띄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경찰은 사건 직후인 22일 신탄진 톨케이트 부근에서 수상한 사람을 목격했다는 첫 제보를 접수하고 확인작업을 벌였으나 수포로 돌아갔다.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