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보시는 분 있으면 눈인사 정도 했으면 좋겠다"

tvN '응답하라 1988'로 전국민에게 얼굴을 알린 배우 박보검(23)은 사실 인터넷에선 '지하철 타는 연예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지하철에서 찍힌 사진도 여러 장 발견된다.

2012년 데뷔해 주로 조연으로 출연했기에 지금까진 얼굴을 알아보는 사람이 별로 없었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그럼에도 박보검은 "앞으로도 지하철 타고 다닐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박보검은 "시간 절약에 있어서는 대중교통이 좋다"라며 "떴다고 지하철을 안 타지는 않을 것 같고 알아보시는 분이 있으면 눈인사 정도 했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사실 '응답하라 1988' 촬영 때는 바쁜 데다 학교(명지대 영화뮤지컬과)도 방학이라 지하철을 탈 일이 없었다.

촬영이 끝난 뒤에도 '응답하라 1988' 포상휴가에, tvN '꽃보다 청춘'으로 아프리카 나미비아에 다녀오느라 최근엔 지하철을 타지 않았다.

엄청나게 뜬 본인의 현재 상황을 몰라서 그러는 것 아니냐는 짓궂은 질문엔 "공항에 취재진과 팬들이 정말 많이 오신 것을 봤다. 그래도 타겠다"고 심지 굳은 대답이 돌아왔다.

폭발적인 인기와 관심에 들뜰 만도 하지만 그는 고요한 태풍의 눈에 있는 것처럼 덤덤해보였다.

"전 그냥 다른 사람들과 똑같은 사람인데 해드린 것도 없이 이렇게 받기만 해도 되나 감사하고 죄송해요. 하루 하루 더 즐겁기도 한데 관심을 받을수록 조금 더 깊게 생각하고 행동하려고 해요."cho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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