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인물] 취업난 뚫은 한남대 3인방
민재명 ‘전화걸때 광고 노출’
작년 창업아이템 사업화 선정
서민건 ‘3D프린팅 후가공처리’
독자적 시스템… ‘창업 500’ 뽑혀
김보민 ‘車 국내기능부품’ 선봬
中시장 개척… 글로벌기업 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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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취업난 속에서 생각의 전환을 통해 세계무대에 도전하고 있는 지역 젊은 CEO들이 화제다.

거침없는 도전과 뜨거운 열정으로 스스로의 미래는 물론 지역 산업을 이끌어갈 젊은 창업가들을 만나봤다.

첫 번째 주인공은 '애드링(ADRING)' 대표 민재명(한남대 문예창작학과 졸업) 씨. 애드링은 음성 통화 발신 시 광고를 들으면 적립금을 쌓아 통신료를 절약할 수 있는 서비스다. 전화를 걸 때 약 5초 간의 대기시간에 광고가 노출되는데 사용자가 앱을 처음 깔고 사용할 때 지역, 연령, 취미 등을 입력하면 이를 기반으로 광고 추천이 되는 원리를 이용했다.

민 대표는 "눈으로 보는 광고는 어느 순간부터 터치로 넘기게 되지만 귀로 듣는 것은 끝까지 들을 수밖에 없다는 점에 착안했다"고 말했다. 애드링은 2014년 창업진흥원에서 시행한 '창업선도대학 창업아이템 사업화'에 선정되면서 그 해 9월 벤처기업으로 설립, 오는 16일 정식 론칭을 앞두고 있다.

두 번째 주인공은 3D프린팅의 단점을 보완한 '감이 좋은 자들' 대표 서민건(한남대 컨벤션호텔경영학과 재학) 씨. 서 대표는 아이디어와 제품 개발에 대한 3D디자인 설계부터 출력까지 제작하는 과정에 3D모델링 수정이라는 '후가공처리'를 접목했다.

서 대표는 대전시와 중소기업청이 지원하는 '창업 500'에 선정되면서 한남대 산학협력단의 지원을 받아 지난해 12월 회사를 설립했다. 서 대표는 "3D프린팅을 통한 제작의 꽃은 후가공이다. 미술 전공자들의 결과물 후처리 및 도색 작업으로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며 "처음 3D프린팅으로 제품을 뽑으니 색상이 풍부하게 나오지 못해 실망했다. 고민 끝에 도색과정을 연구하면서 독자적인 시스템과 기술을 만들게 됐다. 지금은 몸풀기 단계로 나중에는 웹 기반을 이용한 사업도 도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마지막 주인공은 젊은 여성CEO로 주목받고 있는 ㈜파츠너 대표 김보민(한남대 경영정보학과 재학) 씨. ㈜파츠너는 자동차부품 국내인증품 제조·유통회사로 국산차용 에어필터와 오일필터 두 종류의 국내기능부품을 출시했다. 중소기업청 창업진흥원의 청년창업 지원 프로그램(창업선도대학) 지원을 받아 지난해 7월 설립된 파츠너는 중국시장까지 진출하며 성공을 예고하고 있다.

중국 북해그룹이 운영하는 '한의'쇼핑몰에 국내 인증부품을 입점 판매하기 시작했으며 중국 북경한의정보기술 유한회사와도 인증품 수출 계약을 맺었다. 김 대표는 "유통에서 제조까지 확장해 글로벌 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강은경 기자 ekka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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