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3600여만명 민족대이동
충청 도로망집중 차량도 많아
5년전 설 고비로 구제역 확산
道·양돈농가 방역대책 총력
cctoday.co.kr 뉴스는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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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설 연휴가 충남지역 구제역 발생의 분수령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민족 대이동이 이뤄지는 설 연휴의 특성상 구제역 바이러스의 시도간, 시군간 전파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2일 발표한 ‘정부합동특별교통대책’ 보도자료에 따르면 올해 설 연휴기간(5일~10일) 전국 예상이동인원은 3645만명이고 1일 평균 예상이동차량은 416만대다. 특히 충청지역의 경우 수도권과 각 권역을 연결하는 도로망이 집중돼 있어 매년 명절마다 차량 통행량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문제는 구제역 바이러스가 사람과 차량을 통해 전파되는 만큼 설 연휴기간 구제역 발생 및 전파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유동인구가 많았던 2011년 설 연휴 구제역 확산 경험을 갖고 있는 만큼 방역당국 및 양돈농가는 초긴장 상태다. 당시 설 연휴 첫날인 2일부터 5일까지 충남 6개 시·군에서만 무려 28건의 의심신고가 접수된 바 있다. 이에 현재 전북 김제·고창지역에 발생한 구제역이 지난달 13일 이후 추가 발생 없이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방역당국 및 양돈농가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은 채 설 연휴에도 구제역 발생 및 확산을 막기위해 총력을 기한다는 입장이다.

도와 각 시·군은 설 명절 방역대책 및 홍보 계획을 수립하고 특별방역대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지난 3일 일제소독과 방역실태점검을 실시했고 오는 17일에도 일제소독을 실시할 계획이다.

소독은 기존 발생지역 및 밀집사육지역 등에 대해서 시·군 자체 소독반을 편성하고 소독을 지원하고, 축산관련 차량은 시·군구에 설치된 소독시설에서 소독조치하고 농장 등 소독실태를 실시간으로 점검한다.

또 귀성차량 및 외국인 근로자 관리를 강화하고 상황실 근무를 철저히 하는 등 24시간 비상연락체계를 유지한다. 비상연락망 구축을 통해 실시간으로 구제역 발생 및 의심신고를 접수 받고 축산농가의 지속예찰 및 방역관련 홍보를 병행 실시할 방침이다.

아울러 명절이 끝나는 기간까지 고속도로 진출입로, 주요나들목, 버스터미널, 기차역 등 주요 지점에 구제역 홍보용 현수막을 제작·설치 운영한다.

도 관계자는 "설 연휴기간 동안 귀성객과 차량의 이동이 많아 구제역 전파위험이 높은 만큼 방역대책 추진에 축산농가와 도민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며 "이번 설 명절에는 철통같은 차단방역을 통해 소강상태인 구제역이 도내로 유입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11일 전북 김제와 13일 전북 고창에서 2건의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 구제역 추가 발생은 없는 상황으로 현재까지 피해상황은 2개 농장에서 구제역이 발생해 돼지 1만 842마리가 살처분됐다.

김명석 기자 hikms12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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