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석문선 철도 건설사업이 국토교통부 제3차 국가 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된 건 환영할 일이다.

국토부는 제3차 국가 철도망 구축계획 수립안에 아산석문선을 '신규사업'으로, 대산항선을 '추가검토 사업'으로 반영했다. 아산석문선은 충남은 물론 환황해 아시아 물류에 변혁을 일으킬 만큼 파급력이 크다. 아산석문선이 또 하나의 물류 대동맥이 될 것으로 기대하는 건 그래서다.

충남도의 지속적인 노력이 결실을 가져왔다. 아산석문선은 충남 당진 합덕에서 아산국가산업단지와 당진항을 거쳐 당진 석문국가산업단지까지 40㎞를 연결하는 단선철도 사업이다. 약 1조원의 사업비가 소요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국가 철도망 구축계획은 국토부가 철도건설법에 따라 5년마다 수립하도록 돼 있다. 따라서 이번에 반영되지 않았으면 5년을 더 기다려야 한다.

국가 철도망 구축계획이 중요한 건 이 계획에 포함돼야 예비타당성 조사 신청과 같은 후속 조치를 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충남도는 올해 말 아산석문선에 대한 예비타당성(예타) 조사를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예타를 통과하면 기본계획 및 실시설계를 거쳐 본격적으로 사업이 추진된다. 계획대로 이 사업이 오는 2025년까지 10년 안에 시행되려면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 행정력을 집주해야하는 이유다.

아산석문선 철도 완공 시 충남 물류의 대동맥 역할을 하게 돼 막대한 유통비용 절감 효과가 예측된다. 당진항과 아산·석문산단 등에서 발생하는 물류 수송을 철도가 분담해 도로망이 숨통을 틀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철도가 없는 당진지역에 철도가 생겨 지역발전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아쉬운 건 대산항선이 추가검토사업으로 반영됐다는 점이다. 대산항선은 아산석문선의 연장선으로 당진 석문산단에서 대산항까지 12㎞를 잇는 철도다. 현재로서는 아산석문선과 대산항선의 동시 예타 통과가 최선이다. 서산에서 경북울진을 연결하는 총연장 340㎞의 중부권 동서 내륙철도(동서내륙선) 건설에도 힘을 모아야겠다. 이 사업은 경제적 타당성(BC)이 떨어져 이번 국가 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한다. 건설의 당위성과 논리 확보에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