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택 시장 건설의지 강력
시민홍보 등 추진행보 박차

▲ 4일 권선택 대전시장이 관련 부서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한 트램전문가 초청 강연회를 통해 트램이 도시정책을 바꾸는 아이콘 임을 강조하고 있다. 대전시 제공
“미래를 이끌 친환경 교통수단인 트램을 개척자의 정신으로 추진하겠다.”

권선택 대전시장이 도시철도2호선(트램) 건설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올해를 트램의 성공적 도입을 위한 원년으로 삼은 만큼 시민홍보는 물론 현장답사, 전문가 초청강연 등을 통한 역량 모으기 작업에 열중하고 있다.

최근 권 시장은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트램 건설이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올해 정부와 본격적인 협의 절차를 벌이면서 주민공청회 등 행정절차를 이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시민홍보를 강화해 트램의 장점을 널리 알리고, 인식을 변화시키는데 앞장서겠다는 강한 의지도 내비쳤다. 권 시장의 트램 추진 행보는 올해 초 더욱 가속화하는 분위기다.

지난달 27일 권 시장은 국내 트램 생산기지인 경남 창원 현대로템 공장을 직접 견학한데 이어, 최근 올해 출범한 대중교통혁신추진단에 트램 전문가인 대전발전연구원 이재영 박사를 부단장으로 임명했다. 국내에서 생소한 트램의 본격적인 추진을 위해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권 시장의 의지가 담겼다.

4일에는 트램 관련 부서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한 트램전문가 초청 강연회도 열었다. 이날 행사는 이재영 대중교통추진단 부단장의 ‘도시철도2호선 추진현황 및 계획’ 설명을 시작으로 최기주 아주대 교수(대한교통학회 상임이사)와 명묘희 박사(도로교통공단 책임연구원)의 강연으로 이뤄졌다.

교통이론과 교통경제 최적화기법의 권위자 최 교수는 ‘도시교통수단으로서 트램의 역할 및 의의’를 주제로, 명 박사는 '트램의 활성화를 위한 법·제도 개선 추진현황’에 대해 열띤 강연을 펼쳤다. 최 교수는 강연에서 “통상적으로 교통투자의 당위성을 확보하기 위한 지표는 통행시간이나 차량운영비 등의 감소를 통해 얻는 편익”이라며 “그런 측면에서 트램은 대중교통활성화와 도시재생, 교통약자 배려, 친환경, 저비용 등 교통투자의 목적과 당위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권 시장은 “혹자들은 그냥 고가로 하면 편한데 왜 굳이 트램을 하려 하느냐고 묻지만 대전의 미래를 고려할 때 트램이 대전을 바꿀 유일한 대안이라는 확신이 있다”며 “내부적으로는 부서 간 협업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며 외부적으로는 아직도 우려하는 시민을 설득하기 위해 모두가 홍보대사 역할을 해 달라”고 말했다.

양승민 기자 sm1004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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