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석 박사과정 첫 대상 수상, 과학인재육성위해 1994년 제정
‘편하게 찍는 MRI’ 연구논문 발표, 22년만에 金 최고기록깨고 수상

KAIST에서 박사과정 중인 학생이 휴먼테크 논문대상 제정 이후 22년만에 첫 ‘대상’ 수상자가 됐다.

휴먼테크 논문대상은 삼성전자가 과학기술분야의 우수 인력을 발굴·육성, 세계최고의 경쟁력과 기술력을 확보키 위해 1994년 제정한 상으로, 그동안 최고상은 ‘금상’이었으며 ‘대상’ 수상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22년만에 처음이다.

KAIST는 전기및전자공학부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서현석(29) 씨가 제22회 휴먼테크 논문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했다고 4일 밝혔다.

서 씨는 자기공명영상(MRI)을 찍을 때 환자들이 겪는 불편을 줄여주는 기술을 연구한 논문 ‘위상 정보를 이용한 자가 게이팅된 심장 자기공명영상법’으로 첫 대상 수상자가 됐다.

서 씨가 연구한 이 기술은 자기공명 신호의 위상 변화를 이용해 대동맥의 속도 변화와 복부의 움직임을 측정, MRI가 스스로 장기의 움직임을 감안해 영상을 촬용하는 기술이다. 서 씨는 “MRI를 촬영 할 때 힘들지 않고 찍을 수 있는 MRI를 개발하고 싶었다”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앞으로도 사회에 공헌 할 수 있는 좋은 연구를 많이 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번 휴먼테크 논문대상에서 KAIST는 과학기술 발전에 공헌한 학교에게 주어지는 특별상을 받았으며, KAIST 전기및전자공학과는 최다 수상학과(15편)와 최다 논문 제출학과(55편)로 선정돼 2관왕을 차지했다.

이번 시상식은 서울 삼성전자 사옥에서 열렸으며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강성모 KAIST 총장, 성낙인 서울대 총장 등이 참석해 수상자를 격려했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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