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설 가족간 이슈 선점
국민의당 창당·중앙당 내홍으로 예비후보 등록 잠잠했던 더민주 잇단 출마선언·총선행보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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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전지역 총선 후보자들이 잇따라 출마선언을 하는 등 총선 분위기를 가열시키고 있다.

더민주당 대전 후보자들은 지난해 12월 15일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된 이후에도 후보 등록을 미루는 등 새누리당에 비해 다소 미적지근한 움직임을 보여왔다. 이런 배경에는 탈당 등 중앙당의 내부 분열과 국민의당 창당 움직임 등 당 안팎의 복잡한 상황을 관망하면서 출마 시기를 조율해 온 영향도 컸다.

그러나 문재인 전 대표가 대표직에 물러나고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취임하는 당 내부 분열이 소강기에 접어드는 분위기다. 여기에 최근 외부 영입인사를 주축으로 한 전국순회 ‘더불어콘서트’를 신호탄으로 지지세를 결집이 시작된 것도 예비후보자들이 본격적인 출마 행보를 시작하게 된 동력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민심 흐름에 가장 큰 변화가 예상되는 설 명절이 코 앞으로 다가온 것이 후보자들에게 더 이상 출마 선언을 미룰 수 없게 만들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설에는 정치·경제·사회· 등 다양한 이슈가 대화 주제에 오르고, 올해와 같이 총선이 있는 해에는 ‘정치’가 가족간 대화의 주요 이슈일 것이기 때문에 이 때 밥상 민심을 획득하지 못하면 민심 확보가 어렵다는 게 통설이기 때문이다. 실제 3일 하루 동안에만 더민주 소속 예비후보 3명이 출마 선언을 했고, 1명의 예비후보가 정책간담회를 여는 등 빠듯한 일정으로 총선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덕분에 이날 현재 대전지역 더민주 소속 예비후보는 총 10명으로 늘어났다.

더민주 소속 한 예비후보는 “지난달 30일 대전에서 열린 ‘더불어콘서트’에 대전지역 1000여명의 당지지자들이 운집된 모습을 보니 당 지지세를 체감할 수 있었다”며 “이날을 기점으로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더민주 대전시당 관계자는 “당 내부가 안정되면서 예비후보자들이 총선을 향한 움직임을 시작됐지만 사실 늦은 감은 있다. 이제부터 시작이란 심정으로 총선 승리를 위해 총선 이슈 등을 점검하겠다”며 “현재 여론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때 더 조심해야 이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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