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경제거점 경쟁력 커진다
11년만… 국비 6502억 투입
내년 실시설계 2022년 완공
대산단지 물류비 대폭 절감

<속보>=충남 대산-당진고속도로가 삼수만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1월 4일자 1면 보도>

3일 충남도에 따르면 대산-당진고속도로는 이번 예타에서 경제성(B/C, 비용대비 편익)이 1.0으로 평가돼 기준(1.0 이상)을 충족했다. 정책적 평가(AHP) 역시 0.536으로 기준점인 0.5를 넘어섰다. 사업성과 정책성 모두 인정받으며 사업 추진이 최종 확정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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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비는 6502억원으로 전액 국비다. 이번 예타 통과에 따라 대산-당진고속도로는 빠르면 내년 실시설계에 착수하고 오는 2022년쯤 개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산-당진고속도로는 서산시 대산읍 화곡리부터 당진시 용연동 서해안고속도로 남당진 분기점까지 24.3㎞(4차선)를 연결하는 사업이다. 도는 이 고속도로가 완공되면 날로 증가하고 있는 대산항 물동량을 원활하게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산항 물동량은 2008년 6099t에서 2014년 7851t으로 29% 증가하며 전국 6위를 기록하고 있다. 유류(위험) 화물 처리량은 전국 4위이며 입항 선박은 2008년 5898척에서 2013년 7049척으로 연평균 3.6% 증가했다. 화물량은 5t 트럭 기준으로 2008년 2만 7834대에서 지난해 31만 3908대로 7년 새 11.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또 대산단지 입주 기업의 물류비용 절감, 교통사고 감소 등의 효과도 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산단지에서 당진IC까지 40㎞에 달하던 이동 거리는 24.3㎞로 절반 가까이 줄어들고, 이동 시간 역시 30분에서 15분으로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른 연간 절감 예상 비용은 운행비용 93억원, 통행비용은 447억원, 교통사고에 따른 비용 64억원, 환경비용 20억원 등이다.

박재현 도 건설교통국장은 "대산항은 환황해권 경제 거점으로 물동량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으며 대산단지는 연간 국가예산의 1%가 넘는 4조원가량의 국세를 납부하는 국가 발전의 견인차와도 같다"며 "이번 예타 통과는 국가 균형발전과 대산항·대산단지의 국가 기여도, 기업 물류비용 절감 등의 기대효과와 함께 도와 서산시, 지역 정치권 등 각계의 노력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한편 대산-당진고속도로 건설사업은 2005년 예타에서 B/C 0.58, 2009년 6월 예타에서는 B/C 0.64, AHP0.488로 사업성이 부족해 추진이 무산됐었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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