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 노박래 서천군수 인터뷰
지난 2년 성과 경제 활성화 기반 마련, 올해 우량기업 유치위한 군 역량 결집
일자리 창출·북지기반 프로그램 조성, 폴리텍대 캠퍼스 고용창출 등 효과↑
군 특산물 연계사업 시너지 효과 창출, 신서천화력 ‘2019년 가동 목표’ 추진

▲ 노박래 서천군수는 인터뷰를 통해 “다소 소외됐던 내륙권의 발전을 위해 봉선저수지 복합개발 등을 추진하며 각종 도로와 생활환경 개선사업도 펼치겠다”고 말했다. 서천군 제공
▲ 아이들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는 노박래 군수. 서천군 제공
서천군 민선 6기가 3년차를 맞았다. 민선 6기 출범부터 지난해까진 새로운 발전모델에 대한 구상과 장기 비전을 마련하는데 군정의 역량이 모아졌다면 이제부턴 그 실행력에 무게중심이 실려야 할 시점이라는데 이견이 없다. 노박래 서천군수를 만나 지역 발전과 관련한 구상을 들여다봤다.



-지난 2년의 성과를 되돌아본다면.

"장기적인 지역 발전 비전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그 기반을 마련한 시간이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지역경제 활성화가 큰 화두였다. 투자유치과 신설은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의지를 가장 집약적으로 보여준 시도였다. 투자 유치에 역량을 집중해 일광폴리머 등 약 435억 원에 달하는 투자를 끌어들였다. 서천특화시장 리모델링과 고객지원센터 신축, 친환경 벼재배단지 확대, 서래야 브랜드 강화, 김가공 특화단지 준공 등 다양한 지역경제 활성화 정책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자부한다. 모든 군민의 단합된 힘으로 한국폴리텍대학교 해양수산캠퍼스를 유치했고 2017년 충남도민생활체육대회와 2019년 충남도민체전도 유치했다. 6년 연속 정부위임평가 우수기관, 기초지자체 매니페스토 공약평가 우수기관, 지자체 일자리 경진대회 최우수기관 등 외부 평가가 그간 얼마나 군정이 치열하게 전개됐는지를 말해줄 수 있다고 본다. 서천군 10년 대계를 '2025 중장기 발전계획'에 담아냈는데 이를 기초로 열심히 뛰어왔고 또 계속해서 정진할 계획이다."

-올해 중점적으로 펼쳐질 군정의 모습은.


"많은 분야에서 가시적 성과가 있었지만 이제 지역발전에 확실한 날개를 달 생각이다. 기본적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기업 유치는 고삐를 늦출 수 없는 과제다. 본격적인 장항산단 추진을 계기로 지역성장과 발전을 견인할 우량기업 투자 유치를 위해 민-관-정 모든 군정 역량을 결집하겠다. 지역균형발전과 군민정주여건 개선 노력도 쉬지 않는다. 그동안 다소 소외됐던 내륙권의 발전을 위해 봉선저수지 복합개발사업 등을 추진하겠다. 각종 도로와 생활환경 개선사업도 펼치겠다. 치유의 숲 조성과 해양문화관광지 조기 활성화, 각종 수산물 축제 개선 등을 통해 지역 관광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저출산 고령화에 대한 대응한 성장·복지 시스템도 고도화시켜 나갈 생각이다. 무엇보다 지역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신서천화력발전소 건설이행협약의 세부이행계획을 조속히 타결해 지역발전의 주춧돌로 삼겠다."

-지역균형발전 구상의 골자는.

"서천을 5개 권역으로 나눠 지역특색과 여건이 반영된 차별화된 개발 전략을 마련했다. 서천읍과 마서는 행정서비스의 중심, 국가산단의 중심으로 확대 발전시키고 장항·비인·서면 등 서해안권역은 관광휴양 및 항만 수산업 중심 지역으로 만들어갈 생각이다. 또 화양·한산 등 금강권역은 농촌배후지 및 테마형 관광 배후 지원단지로 육성하고 시초·문산·판교·종천을 중심으로 하는 내륙산악권역은 봉선저수지 복합개발 사업과 치유의 숲 조성 등을 통해 차별화된 특색을 부여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기산·한산·마산을 중심으로 하는 전통문화권역은 전통문화의 계승과 현대적 산업화를 통한 지역 주민의 소득 증대를 도모할 수 있는 거점으로 육성하겠다."

-최근 일자리 창출이 최대 화두인데.

"장항국가산업단지의 본격적인 착공과 종천2산업단지 내 우량기업 유치 등 투자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인력을 맞춤형 인력양성을 통해 육성하고 이 인재들이 지역에서 역할을 다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복지 기반 확대 어떤 프로그램이 있나.

"저출산 고령화라는 시대의 흐름에 대응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우선 지역 노인인구는 전체 인구의 31%에 도달한 상태다. 이미 초고령사회에 도달했다. 심각한 수준이다. 무엇보다 노인 일자리 확대가 필요하다. 맞춤형 일자리를 제공해 일정한 소득을 뒷받침하고 사회참여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노인 복지를 향상시키겠다. 현재 6개인 독거노인의 보금자리도 2018년까지 13개로 늘릴 계획이다. 여성 능력개발 프로그램도 연차적으로 확대 추진한다. 사회복지기관 종사자들의 사기도 중요하다. 사회복지 종사자의 처우 개선 및 지위 향상을 통해 소진현상을 극복하고 지역주민의 복지체감도도 끌어 올리겠다. 마지막으로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민관협력 체계를 구축해 읍면단위 복지인적 안전망을 강화할 방침이다."

-폴리텍대학 해양수산캠퍼스 유치 파급 효과는.

"폴리텍대학 해양수산캠퍼스는 4만 9500㎡ 부지에 건축면적 1만 3661㎡, 3개 학과, 216명 정원 규모로 조성된다. 건축비만 308억 원이다. 직접적으로 지역 건설업체와 고용 창출은 물론이고 지역상권 활성화 등 간접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젊은 학생들의 유입으로 지역경제에 큰 파급력을 보여줄 것으로 확신한다. 해양수산캠퍼스는 대한민국 해양수산 산업을 선도하는 전문인력 양성의 요람으로 급부상할 것이며 관련 분야 특화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지역의 다양한 해양수산자원과 생태원, 자원관 등 연구기관의 연계를 바탕으로 지역주민의 소득 증대와 기술개발에도 기여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의생학산업화지원센터 건립 계획도 소개해 달라.

"의생학이란 생체모방기술이 핵심이다. 자연의 이치를 모방해 인간생활을 이롭게 하는 학문이고 산업 분야다. 대표적인 사례가 도꼬마리 종자의 기능을 활용해 제품화한 벨크로, 일명 찍찍이가 있다. 현재 국립생태원에선 의생학 연구를 진행 중에 있고 군은 연구 성과물을 산업화해 지역생태산업을 육성하는 한편 장항국가산업단지를 활성화하고자 장항국가산단에 의생학산업화지원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최근 이와 관련해 충남도와 국립생태원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산모시·소곡주 테마파크 조성사업도 있는데.

"현재 한산모시관 일원에서 8만 5000㎡ 규모의 한산모시 전수교육관 증축사업(75억)이 진행되고 있고 옛 성실중 일원에선 한산소곡주 6차산업화 지구조성사업(30억)이 추진되고 있다. 1500년 전통과 역사를 지닌 지역 향토자원(한산모시·소곡주)의 집약화 및 연계산업의 육성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서천 내륙지역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산모시식품 공동가공센터 건실 사업도 추진된다. 짧은 기간에 30억 원 규모로 성장한 모시식품산업의 성장을 가속화하고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의 가공을 통해 농업인의 소득을 높이려는 사업이다. 현재 대량 생산라인과 소량 가공시설로 구분해 설계를 하고 있다."

-성경전래지 성역화사업 추진상황은.

"서면 마랑포는 한국 최초 성경전래지로 역사·문화적 의미가 크게 부각되는 곳이다. 우리 군은 그래서 서면 마량리 일대에 80억 원의 예산을 투자해 해양역사박물관 신축, 유적공원 조성, 연관조형물 설치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공사 진척률은 70%로 오는 4월 개관이 목표다. 사업이 완료되면 국내 주요 성지 중 한 곳으로 크게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한다. 국제적 순례지로의 발돋움을 위해 대내외 홍보, 연관콘텐츠 개발, 주요 종교학술세미나 유치 등 전략적인 마케팅을 지속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지역 역사·문화·관광 콘텐츠는 전통시장 활성화 등 지역경제에 큰 파급력을 지닌 분야인 만큼 다양한 자원들을 연계한 문화관광 활성화 전략들을 펼쳐나가겠다."

-공공시설물 운영에 대해 설명해 달라.

"우선 지난해 완공된 장항 스카이워크는 높이 15m, 길이 236m의 전망대로 지난해 3월부터 시범운영 중이다. 지난해 말 현재 23만 명이 이용했다. 앞으로 국립생태원, 국립해양생물자원관 등과 연계를 통해 관광객 수요를 재창출하고 청소년 수련관등과 연계해 체류형 관광지로 송림 해송숲을 조성할 계획이다. 안전 관리에도 최선을 다 하겠다. 서천군미디어문화센터 다목적실을 활용한 기벌포영화관은 현재 관악공동체라디오가 위탁 운영을 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준공 이후 현재 시범상영을 하고 있다. 문화 향유에 대한 격차를 해소하고 지역민 참여 기회 확대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다양한 연령층의 주민이 원하는 영화를 상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 미디어문화센터와 연계해 영상미디어 교육프로그램을 실시해 영화를 감상하고 분석하고 토론하는 학습의 공간이 될 것이며 교육생이 만든 영상이나 단편영화를 상영하는 작은 영화제를 개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서천화력 추진상황과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에 대해 설명해달라.

“신서천화력발전소는 2013년 2월 제6차 지식경제부 전력수급계획에 반영이 되면서 확정됐으며 2015년 10월 전원개발실시계획이 승인돼 2019년 가동을 목표로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군은 2012년 10월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고 주변지역 주민들의 복지와 생존권 해결의 염원을 담아 8개 분야 25개 사업을 상호 지원하기로 건설이행협약을 맺은바 있다. 이 협약은 제6차 전력수급계획 반영에 긍정적인 역할을 했으며 신서천화력과 신뢰를 바탕으로 작성된 협약이기 때문에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는 것이 우리 군의 입장이다. 신서천화력은 서면 마량리 일원에 110만㎡ 규모로 약 1조6000억 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국가기간시설로 발전설비용량이 1000㎽로 현재 서천화력보다 2.5배 큰 규모다. 발전소 건설과정에서 지역건설업체, 건설장비, 식당, 숙박 등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되고 있다. 또 도로시설개선, 동백정복원, 주민편의시설 및 관광인프라 확충을 통해 지역주민의 복리증진과 사계절 관광지로서의 도약이 기대되고 있다. 앞으로 우리 군은 혐오시설로서의 발전소가 아닌 지역주민과 함께 하는 친환경 발전소가 건설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군민들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군민의 선택으로 군정을 이끌어온 지 벌써 1년6개월 이라니 참 세월이 빠르다는 것을 실감한다. 그만큼 해야 할 일이 많고 마음 또한 바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된다. 특히 군민들이 말없는 성원으로 저에게 큰 힘을 실어주고 계신 것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저 또한 군민들과의 약속을 어김없이 지켜 '꿈과 희망이 넘치는 활기찬 서천'을 만들어가는 데 앞장설 것을 약속드린다. 올해도 군민들의 협조와 성원을 당부드린다.”

서천=노왕철 기자 no85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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