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손열음 리사이틀
24일 저녁 대전예당 아트홀
첫 리사이틀 성공후 3년만
‘매 연주 기대이상’ 호평
무대 즐기는 내공 탄탄

▲ 피아니스트 손열음 공연모습. 정밀기획 제공

무대 위에서 연주를 즐기는 당찬 젊은 거장, 피아니스트 손열음의 공연이 열린다.

피아니스트 손열음은 오는 24일 오후 7시30분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리사이틀 공연을 연다.

손열음은 재기 발랄한 레퍼토리와 자신감 넘치는 연주로 관객과 음악평론가들의 호평을 받고 있는 연주가다. BBC 뮤직 매거진(Music Magazine)은 손열음을 “예리하게 연주할 뿐만 아니라 마음으로 소통한다는 인상을 남겼다”고 평하기도 했다. 

이처럼 그는 뛰어난 통찰력과 한계 없는 테크닉으로 세계 클래식 계에서 당당히 인정 받는 자랑스러운 한국의 젊은 연주자로 불린다.

◆20세기에 작곡된 곡들, 모던타임즈(Modern Times)= 손열음의 이번 공연은 모던타임즈(Modern Times) 컨셉이다. 

이번 프로그램 모두 20세기 초반에 쓰인 곡으로 1914년에 1차 세계대전이 발발했는데 전쟁을 즈음해서 바뀐 시대상의 대표적인 음악으로 1부와 2부에 나눠 구성했다. 

특히 첫 곡인 도나우강 왈츠와 마지막 곡 라벨 라발스의 배치는 라발스가 전통적인 지난 세대의 비엔나 왈츠를 무너뜨린다는 컨셉을 가진 곡이어서 전쟁 등의 테마와 연관이 있다. 지금으로부터 약 100년 전, 클래식 음악 흐름의 큰 변화가 있었던 시대로 거슬러 손열음이 말하고자 하는 피아니즘에 대해 귀 기울여 보는 공연으로 의미가 깊다.

◆세계를 무대로… 화제의 피아니스트= 손열음은 2011년 제14회 차이콥스키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준우승과 함께 모차르트 협주곡 최고연주상, 콩쿠르 위촉작품 최고연주상까지 휩쓸었다. 

그는 발레리 게르기예프, 로린 마젤, 로렌스 포스터, 드미트리 키타옌코, 유리 바슈멧, 정명훈 등의 지휘로 뉴욕 필하모닉, 로테르담 필하모닉, 이스라엘 필하모닉 등 세계 정상급의 오케스트라와 협연 무대를 가졌으며, 세계 유명 페스티벌에 참여하기도 했다. 

사실 손열음은 초등학교 5학년, 어린 나이에 혼자 러시아 차이콥스키 청소년 콩쿠르 대회장에 찾아갔다고 하는데, 천재적인 연주실력과 무대를 두려워하지 않는 내공을 통해 당당하게 세계를 향해 뻗어나가고 있다. 

또 그녀는 피아니스트 그 이상, 관객과 소통하려는 노력으로 연주 이외에도 '피아니스트 손열음의 클래식 이야기, <하노버에서 온 음악편지>' 책을 출간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해오고 있다.

◆성공적인 첫 리사이틀 이후 3년만의 무대= 이전 드라마 ‘밀회’의 대사 중 ‘뜨거운 걸 차갑게 읽어내는 대단한 연주자’라고 피아니스트 손열음을 표현한 부분이 있다. 

'강렬한 타건, 화려한 테크닉'이란 수식어도 그녀를 표현하는 오랫동안 따라다닌 수식어이고 매 연주마다 기대를 져버리는 않는 무대를 보여주는 연주자로 실로 내공이 정말 탄탄한 젊은 거장이다. 

2013년 재기 발랄한 레퍼토리와 자신감 넘치는 연주로 관객을 매료시키며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매진은 물론 음악평론가들의 호평을 받으며 대성공을 거두었다. 그 이후 3년 만에 전국투어를 통해 그녀 혼자 무대를 꽉 채울 공연이어서 벌써부터 음악애호가들과 평론가들의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홍서윤 기자 classi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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