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작가 이승은씨 첫산문집 '다음...'

"가난했지만 따뜻했던 시절의 희망과 행복을 되찾아 드리겠습니다."

지난 시절의 삶과 정감어린 추억을 고스란히 인형으로 재현해 폭발적인 화제를 불러 일으켰던 인형작가 이승은씨가 첫 산문집 '다음 정거장은 희망역입니다(도서출판 화니북스)'를 출간했다.

새롭게 선보이는 인형들을 곁들여 만들어 낸 이 책에는 정겹고 따뜻한, 그러나 때로는 눈물나는 지난 시절의 이야기들을 넘기는 페이지마다 생생하게 되살려 냈다.

30만명의 관람객들이 다녀갔던 '엄마 어렸을 적엔…'이라는 인형전으로 복고풍의 붐을 일으켰던 이씨는 "이제 인형이 아닌 글로써 힘들고 어려웠던 시절의 아름다운 희망을 이야기하고 싶다"며 "이 책이 추운 겨울 독자들에게 따뜻한 아랫목 같은 이야기가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소설가 박완서씨는 이번 이씨의 인형과 글을 담은 산문집을 읽고 "요즘처럼 모두들 튀려고만 애쓰는 허황된 세상에 땅에 묻은 독에 담가 오랫동안 익힌 김치맛처럼 개운하다"고 평했다.

총 4장으로 나뉘어진 '다음 정거장…'은 1장 가난에서 배운 희망, 2장 어린 시절의 동화, 3장 인생의 방정식, 4장 인형 일기 등 산동네, 공동 수돗가, 졸업사진, 불량식품, 양푼 비빔밥, 검정 고무신 등 가난했지만 따뜻했던 시절의 진솔한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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