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연정국악원 성악단 상임단원 이윤아 씨
예산황토사과아가씨대회 美, 초등학교때 공연보고 매료, 젊은 세대에 국악 알리고파

▲ 대전시립연정국악원 이윤아 성악단 상임(판소리)단원이 연정국악원에 들어오게 된 배경을 얘기하고 있다. 홍서윤 기자
“제 소리가 국악을 알리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어요.”

대전시립연정국악원 성악단 상임(판소리)단원으로 활동 중인 이윤아(27·여) 씨는 최근 케이블 방송 프로그램인 ‘너의 목소리가 들려’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그는 해당 방송에서 판소리 '춘향가'의 일부인 '쑥대머리'를 열창하며 단숨에 많은 주목을 받게 됐다. 국악에 대한 대중들의 편견을 깨는 기회이자 동시에 대전시립연정국악원을 전국에 알리게 된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이 씨는 지난 2013년 열린 예산황토사과아가씨대회에서 미(美)에 선발되기도 했다.

당시 대회에서도 판소리를 열창했을 정도로, 국악에 대한 깊은 애정을 자랑하는 젊은 국악인이다. 그도 사실 처음에는 또래 친구들처럼 가요를 좋아했다고 한다. 초등학교 때 어머니의 권유로 국악공연을 한 두번 씩 보러 가게 됐고, 그것이 인연이 돼 중학교 때 본격적으로 국악의 길을 걸어가게 됐다. 배우기 전까지는 국악을 어렵게만 생각했었지만, 국악을 직접 듣고 느껴보면서 진정한 국악의 매력을 알게 됐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 씨가 활동 중인 대전시립연정국악원은 그에게 꿈의 무대다. 목원대 한국음악학과를 졸업한 그는 평소 국악원의 공연을 자주 접하면서 그때마다 이들 선배와 한 무대에 설 수 있는 날을 손꼽아왔다고 한다.

간절한 바람끝에 이 씨는 2014년 국악원에 이름을 올렸고, 아직 나이로는 막내 단원이지만 국악을 알리고자 하는 열정만은 선배들 못지않다. 이 씨는 앞으로도 우리 국악을 알리는 기회가 있다면 주저 않고 활동하겠다고 밝혔다. 젊은 층들이 더 친숙하게 국악을 접할 수 있도록 음원을 발매하고 싶다는 개인적인 소망도 전했다.

그는 “앞으로 제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중심을 잃지 않는다면 많은 분들이 계속 국악을 좋게 봐주실 것으로 본다”며 “국악원은 대중들을 위한 좋은 공연을 보여주기 위해 늘 노력하고 있으니 더 많이 공연장을 찾아 응원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홍서윤 기자 classi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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