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동네거리 공사 지연
시민들 보행·운행에 피해
교통사고 발생등 위험노출

▲ 대전 동구 인동네거리 지하차도 건설현장 인근 횡단보도가 공사로 가로막히자 시민들이 횡단보도 옆 도로로 길을 건너고 있다.
대전 동구 인동네거리 지하도로 공사가 차일피일 미뤄지자 인근 주민들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14일 대전시 건설관리본부에 따르면 ‘경부고속철도변 정비사업 인동지하차도 건설공사’는 2009년 4월 24일 착공해 지난 12일 완공키로 예정돼 있었다.

하지만 지하도에 차오르는 물을 빼내야 하는 추가공정이 발생해 공사기한이 연장됐고, 주변 도로는 각종 건설장비와 자재들로 시민과 차들의 보행·운행에 피해를 끼치고 있다.

공사현장 주변의 인도는 공사로 인해 보폭이 50㎝에 불과했고 건널목도 파헤쳐져 시민들은 길을 건너기 위해서 횡단보도 옆 도로를 위험하게 지나가고 있다. 특히 굴착기와 덤프트럭이 도로변을 가로막으며 작업하고 있어 도로를 이용하는 차량은 장비를 피해 곡예 운전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인근 아파트에 거주하는 임모(76·동구 인동) 씨는 “공사가 수년째 지지부진한 바람에 버스정류장을 이용하거나 횡단보도를 건널 때 큰 불편을 겪고 있다”며 “다른 지역은 1~2년이면 완공하던데 왜 이렇게 오래 걸리는지 모르겠고 이 때문에 사고도 자주 났다”고 불만을 표했다.

임 씨의 주장처럼 며칠 전 공사현장 인근의 급격한 경사와 가림막 등으로 인해 지하도로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동치안센터 경찰 관계자는 “3일 전 무렵 지하도에서 올라오던 승용차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보행자를 못 본 채 질주해 교통사고가 발생했다”며 “급경사로 인해 운전자 시야에 사각이 생겨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전시 건설관리본부 관계자는 “원래 예상했던 공사완공일이 하수관 매립 등 변수가 생겨 4월 말까지 연장됐다”며 “횡단보도를 막고 작업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통행할 수 있도록 즉시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정재훈 기자 jjh11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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