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더, V리그 데뷔전서 양팀 최다인 30득점
'에밀리 30득점' 현대건설, GS칼텍스 제압

▲ 바로 이거야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와 한국전력의 경기. 우리카드 알렉산더가 득점 후 포효하고 있다. 20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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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외국인 선수가 합류한 우리카드가 한국전력을 꺾고 9연패의 수렁에서 힘겹게 탈출했다.

우리카드는 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프로배구 남자부 V리그 홈경기에서 한국전력을 풀세트 접전 끝에 3-2(25-22 17-25 25-20 14-25 15-13)로 꺾었다.

러시아 국적의 알렉산드르 부츠(28·등록명 알렉산더)는 성공적인 V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알렉산더는 양팀 통틀어 최다인 30득점(공격성공률 40.90%)을 기록했다. 타점이 높은 공격으로 연패에 빠진 팀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우리카드는 9연패 끝에 승리를 챙겼다. 5승 17패(승점 14)로 7위를 유지했다.

반면 5연패에 빠진 한국전력은 8승 14패(승점 27)로 5위 자리를 지켰다.

앞서 올 시즌 들어 한국전력과 세 차례 맞붙어 모두 패했던 우리카드는 처음으로 한국전력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양팀은 4세트까지 번갈아가며 세트를 가져갔다.

우리카드는 1세트에서 한국전력의 두 배에 달하는 6개의 블로킹 득점을 올리며 세트를 챙겨갔다.

하지만 2세트에서는 얀 스토크와 서재덕이 각각 8득점을 기록,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3세트는 범실이 승부를 갈랐다.

한국전력은 3세트에서 우리카드(4개)의 두 배 이상인 10개의 범실을 저지르며 자멸했다.

하지만 우리카드는 4세트에서 제대로 힘 한 번 쓰지 못하고 세트를 내줬다. 맹활약하던 알렉산더는 무득점에 그쳤다.

마지막 세트는 치열하게 전개됐다.

최후의 승자는 우리카드였다. 11-11에서 알렉산더의 백어택이 상대 코트에 내리꽂혔고, 이어 한국전력 전광인의 퀵오픈이 코트를 벗어났다.

한국전력도 막판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지만 방신봉의 오픈 공격을 박진우가 블로킹해내면서 긴 경기는 우리카드의 승리로 끝났다.

앞서 같은 장소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선 선두를 달리는 현대건설이 29득점을 올린 에밀리 하통(등록명 에밀리)의 활약에 힘입어 GS칼텍스를 꺾었다.

현대건설은 프로배구 여자부 V리그 방문경기에서 GS칼텍스를 세트 스코어 3-1(25-21 24-26 25-23 25-19)로 제압했다.

에밀리가 30득점으로 공격을 이끈 가운데 양효진과 황연주가 각각 19득점, 11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현대건설은 이날 승리로 14승 4패(승점 41)가 됐다. 2위인 IBK기업은행과 승점 차를 7로 벌렸다. GS칼텍스는 7승 12패(승점 23)로 5위를 유지했다.

현대건설은 이번 시즌 들어 GS칼텍스와 네 차례 맞붙어 모두 승리했다.

GS칼텍스가 올 시즌 유일하게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한 상대가 현대건설이다. ksw0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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