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여자 프로배구 GS칼텍스의 이선구 감독은 2016년 첫 경기를 앞두고 "올해에는 연승을 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이 감독은 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의 홈 경기에 앞서 선수들에게 어떤 새해 덕담을 해주겠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연승 좀 해보고 싶다. 올해 연승을 해본 적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선수들이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으면 하는 속내가 깃든 바람이었다.

이 감독은 "선수들이 탄력을 받으면 연승을 할 텐데, 한 경기에서 이기면 만족하는 모양이다"라며 "연승을 하면 분위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이 감독의 기대는 곧바로 무너졌다. GS칼텍스는 이날 IBK기업은행에 세트 스코어 0-3(20-25 22-25 13-25)으로 완패했다.

공격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범실도 16개나 나왔다. 3세트는 포지션 폴트로 시작했다. 공격성공률은 31.82%에 불과했다.

경기 후 이 감독은 "제일 졸전, 완패였다"고 혹평했다.

그러면서 "조금씩 살려준 기회를 연결해서 점수가 나면 분위기가 살았을 텐데, 선수들이 피로가 누적된 상태에서 움직이기 싫었던 모양이다"라며 "옛날 같으면 공을 쫓아갔을 텐데 상대에게 미뤘다"며 실망스러워했다.

새해를 힘차게 출발하려던 이 감독에게 이날 경기는 손가락에 꼽을 만한 졸전으로 남았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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