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대표팀 올림픽예선 차출, 최귀엽·김명진 빈자리 메울듯

▲ 지난달 2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프로배구 삼성화재와 한국전력의 경기. 삼성화재 그로저가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화재의 ‘에이스’ 괴르기 그로저가 잠시 팀을 떠난다.

대전 삼성화재블루팡스에 따르면 그로저는 독일 배구대표팀의 2016 리우올림픽 예선 참가를 위해 지난달 30일 출국했으며, 오는 10~12일 중 입국할 예정이다.

삼성화재는 현재(지난달 29일 기준) 13승 6패 승점 36점으로 ‘NH농협 2015~2016 V리그’ 남자부 7개 팀 중 3위에 올라있다.

그로저의 공백 기간 삼성화재는 △1일 오후 2시 1위 OK저축은행(원정) △3일 오후 2시 2위 대한항공(원정) △9일 오후 2시 4위 현대캐피탈(홈) 등 상위권 경쟁 중인 팀들과의 경기가 예정돼 앞으로 3경기가 하반기 순위 싸움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삼성화재는 그로저가 없던 1라운드 같은 순서로 열린 3팀과의 경기에서 3전 전패를 당한 바 있어 팬들의 우려는 더 커지고 있다.

올 시즌 삼성화재에 그로저는 부동의 원톱으로 득점(595점)과 서브(세트당 0.785개) 부문 리그 1위며, 공격성공률(54.33%)도 리그 4위에 올라있다. 주포 그로저의 공백은 최귀엽과 김명진이 나눠서 메울 전망이다.

삼성화재 임도헌 감독은 그로저가 없는 동안 ‘라이트 최귀엽-레프트 김명진’으로 경기에 나설 예정이지만, ‘라이트 김명진-레프트 고준용’ 카드도 만지작거리고 있다.

올 시즌 최귀엽은 16경기 110득점으로 ‘그로저 반대편 공격수’의 역할을 잘 수행했지만, 김명진은 10경기 37득점에 그쳤다.

임 감독은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경기를 해봐야 알겠지만, 상황에 따라 포지션을 맞춰 가겠다”라며 “공격력은 귀엽-명진이, 서브 리시브를 생각하면 명진-준용이 낫다. 아마도 열쇠는 서브 리시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 감독은 “OK·대한항공·현대캐피탈과의 3경기 중 1경기만 이겨도 성공이다. 불운한 상황이지만, 이것도 운명”이라며 “어제(지난달 29일) 한국전력을 잡아 여유는 있다. 이길 확률은 늘 있는 것이고, 우리는 이기기 위해 경기장에 나갈 것”이라고 자신감을 전했다.

노진호 기자 windlak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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