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대표팀 올림픽예선 차출, 최귀엽·김명진 빈자리 메울듯
대전 삼성화재블루팡스에 따르면 그로저는 독일 배구대표팀의 2016 리우올림픽 예선 참가를 위해 지난달 30일 출국했으며, 오는 10~12일 중 입국할 예정이다.
삼성화재는 현재(지난달 29일 기준) 13승 6패 승점 36점으로 ‘NH농협 2015~2016 V리그’ 남자부 7개 팀 중 3위에 올라있다.
그로저의 공백 기간 삼성화재는 △1일 오후 2시 1위 OK저축은행(원정) △3일 오후 2시 2위 대한항공(원정) △9일 오후 2시 4위 현대캐피탈(홈) 등 상위권 경쟁 중인 팀들과의 경기가 예정돼 앞으로 3경기가 하반기 순위 싸움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삼성화재는 그로저가 없던 1라운드 같은 순서로 열린 3팀과의 경기에서 3전 전패를 당한 바 있어 팬들의 우려는 더 커지고 있다.
올 시즌 삼성화재에 그로저는 부동의 원톱으로 득점(595점)과 서브(세트당 0.785개) 부문 리그 1위며, 공격성공률(54.33%)도 리그 4위에 올라있다. 주포 그로저의 공백은 최귀엽과 김명진이 나눠서 메울 전망이다.
삼성화재 임도헌 감독은 그로저가 없는 동안 ‘라이트 최귀엽-레프트 김명진’으로 경기에 나설 예정이지만, ‘라이트 김명진-레프트 고준용’ 카드도 만지작거리고 있다.
올 시즌 최귀엽은 16경기 110득점으로 ‘그로저 반대편 공격수’의 역할을 잘 수행했지만, 김명진은 10경기 37득점에 그쳤다.
임 감독은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경기를 해봐야 알겠지만, 상황에 따라 포지션을 맞춰 가겠다”라며 “공격력은 귀엽-명진이, 서브 리시브를 생각하면 명진-준용이 낫다. 아마도 열쇠는 서브 리시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 감독은 “OK·대한항공·현대캐피탈과의 3경기 중 1경기만 이겨도 성공이다. 불운한 상황이지만, 이것도 운명”이라며 “어제(지난달 29일) 한국전력을 잡아 여유는 있다. 이길 확률은 늘 있는 것이고, 우리는 이기기 위해 경기장에 나갈 것”이라고 자신감을 전했다.
노진호 기자 windlake@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