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희 시장 74차 정례브리핑
올해 주요성과·내년 시정방향 발표
안전·인사처 등 4개 기관 이전확정
내년 행정수도 2단계 본격 추진
국회분원·靑 2집무실 설치 공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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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희 시장은 23일 세종시청 정음실에서 제74차 정례브리핑을 열고, 올해 세종시정 정책 드라이브 성과와 내년 시정방향을 전격 공개했다.

◆ 2015 주요성과

올해 꾸준히 정책적 성과를 거둔 세종시는 굵직한 시정사업들을 수행하면서 대한민국 실질적 행정수도라는 명성을 이어갔다.

특히 국민안전처, 인사혁신처, 소청심사위원회, 정부청사관리소 등 4개 정부기관(1538명)의 세종시 이전 확정을 이끌어냈고, 서울~세종고속도로 이슈들을 선점하면서 6년 표류 끝 내년 말 착공 소식을 전했다.

인구 21만명 돌파와 함께 예산 1조원(올해보다 21.8% 증가한 1조1173억원) 시대를 연 것도 핵심 성과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국비 역시 출범 이후 처음으로 3000억원의 벽을 허물었다. 이춘희 시장은 실질적 행정수도로서의 기반을 구축했다는 점을 높이 샀다.

이어 이 시장은 청춘조치원 사업 본격 전개, 로컬푸드 직매장 1호점 개장, 세종형 로컬푸드 운동 추진 등으로 도농 균형발전의 가시적인 성과가 두드러졌다고 자평했다. 세종시민 복지기준 마련, 첫아이 출산 장려금(120만원) 인상, 무상급식 읍면지역 고교까지 확대 등도 올해 주요성과로 앞세웠다.

안전도시 건설을 위한 신호탄을 쏘아올린 것도 성과로 지목했다. 국민안전처 지역안전지수 1등급(범죄·자연재해·안전사고 등) 획득을 시작으로, 소방서 확충, 재난종합상황실과 119종합상황실 통합, 전국 최초 무각본 소방훈련 등을 통해 선제적 재난 대응체계를 구축했다는 점을 대표사례로 꼽았다.

이 시장은 자족도시 기반 확충 및 대중교통체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한층 고조시켰다. 올해 세종시가 유치한 국내기업은 70개업체로 투자액만 2972억원. 시는 모두 2000여명이 넘는 고용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초 분양을 시작한 첨단산업단지의 100% 분양기록 달성 역시 성과로 꼽았다.

이와 함께 BRT 시내버스 운행 확대, 교통 소외지역 마을택시 도입, 교통공단 설립을 골자로한 대중교통체계 개편 방안 마련을 성과물로 내놨다. 이 시장은 세종시감사위원회 출범과 함께 책임읍동제 도입 등 세종형 신행정체계를 구축한 것도 부각시켰다. 반면 아트센터 대공연장 1200석 규모 건립 불투명, 빙상장 유치 실패, 종합운동장 건설 사업주체 가려내기 지연, 도시재생 활성화사업 공모선정 불발, 조치원 연결도로 4→8차로 확장 프로젝트’ 설계비 반영 실패, 미래부 세종이전 고시 지연 등은 아쉬운 대목으로 꼽힌다.

◆ 2016 시정방향

세종시의 내년 시정기조는 실질적 행정수도 2단계 본격추진으로 맞춰졌다. 우선 국회 분원, 청와대 제2집무실 세종 설치 공론화 작업을 가속화하고, 서울~세종고속도로(안성~세종구간) 조기착공, 광역도로망 확충 등 실절적인 행정수도 위상 확립을 통해 국가균형발전을 견인하겠다는 게 시 구상이다.

또 교통공사, 시설관리공단, 시정연구원 설립, 책임읍동제 본격 시행을 세종형 신행정체계 완성 요소로 앞세웠다. 아이키우기 좋은 도시 프로젝트도 본격 추진한다.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 산후조리원 지원확대, 공공급식지원센터 건립 추진이 핵심이다. 아트센터·문화재단·시립도서관·금강스포츠공원 등 문화·체육인프라 조성, 복지기준 본격시행, 복지재단 설립 및 보건환영연구원, 광역치매센터 설립은 문화복지도시 조성 필수요소로 품었다.

이 밖에 △중앙공원 조기착공 △조치원 중앙공원과 무궁화 공원 조성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 보급 확대 △국제안전도시 인증사업 추진 △철도 산단 등 4개 신규 산업단지 조성 △100개 우량기업 유치 △청춘조치원 프로젝트(27개 사업) 성과 가시화 △로컬푸드 직매장 2호점 건립 및 농업인 가공지원 센터 운영 등을 내년 시정방향에 담았다.

이춘희 시장은 “행복도시 건설 2단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매우 중요한 시기이다. 행복청, 교육청, LH등과 더욱 긴밀히 협력하겠다”면서 “모든 역량을 집중해 역점사업들을 차질없이 추진, 세종이 명실상부한 실질적 행정수도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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