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젓가락 페스티벌’이 40여일 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17일 폐막한다.

이번 페스티벌은 ‘2015 동아시아문화도시 청주’ 사업의 하나로 일상에서 가장 많이 쓰고있는 도구이자 수천 년 동안 변하지 않은 인류의 도구인 ‘젓가락’을 주제로 한 최초의 국제적 행사로 주목을 받았다.

이전에도 젓가락을 주제로 한 학술회나 단편적인 행사는 있었지만 전시·학술·경연대회·공연 등이 총 망라된 국제적 행사는 이번이 처음. 때문에 이번 행사는 국제적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청주시는 11월 11일을 젓가락의 날로 선포, 청주백제유물박물관에서 젓가락 특별전을 열었다. 특별전은 일본 최대 규모 젓가락 회사인 ㈜효자에몽의 1억원 짜리 젓가락과 중국 청나라시기 붉은 산호젓가락 등 3국의 대표 젓가락 뿐만 아니라 한·중·일 3국의 작가 100명의 작품, 2000여점도 함께 전시됐다.

또한 페스티벌 기간 중 특별전을 관람하기 위해 3만여명의 관람객이 청주백제유물박물관을 찾아 시민들로부터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백제유물박물관을 활성화 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페스티벌의 가장 큰 성과는 한·중·일 3국이 공동으로 ‘젓가락’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하자는데 의견을 모으고 지속가능한 콘텐츠의 개발이 가능하게 됐다는 점이다.

청주시와 중국 상하이 젓가락 촉진회, 일본 동경의 국제젓가락문화협회는 학술심포지엄과 실무협의회를 거쳐 젓가락문화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자는데 뜻을 모았다.

이에 따라 중앙정부에서도 젓가락콘텐츠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 내년도 예산으로 국비 2억원을 지원했다. 이로써 젓가락문화에 대해 체계적 조사연구와 문화상품 개발, 동아시아 젓가락 협의체를 구성할 수 있게 됐다.

한편, ‘2015 동아시아 문화도시 청주’의 폐막식은 오는 23일 라마다프라자 청주호텔 3층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된다.

이완종 기자 lwj@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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