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銀 이어 국민카드도 가세

내년 3월부터 본격 운영 예정인 대전지역 교통카드와 관련해 국내 유수 카드업계가 후불식 교통카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대전지역 교통카드사업은 선불식 교통카드 및 전자화폐사업을 전담하고 있는 하나은행이 올 연말을 전후로 한꿈이카드 시범운영에 돌입할 예정이며 신용카드 방식을 채용한 후불식 교통카드 시스템도 함께 갖춰나갈 방침이다.

하나은행은 이에 따라 후불식 교통카드 시장을 열어줄 경우 현재 발급중인 하나-비자카드와, 충청은행 시절부터 발급해 왔으며 서울은행과 합병으로 사실상 제휴상황이 된 비씨카드를 우선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국민카드가 서울 및 수도권과 대구, 광주지역에 이어 대전지역 후불 교통카드 시장에 진출을 적극 희망하고 있는 상태여서 대전지역 후불 교통카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카드업계의 경쟁이 치열하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하나은행 본점을 통해 여러 차례 후불카드 시장을 허용해 달라는 요청을 한 바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를 추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대전시 버스운송사업조합으로부터 교통카드사업을 전면 위임받은 하나은행은 "한꿈이카드에는 언제라도 후불카드 솔루션을 적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며 "현재까지 특정 카드사에 시장 진출을 허용하는 것은 물론 후불카드 상용화 문제 자체에 대한 어떠한 세부계획도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지역별 교통카드 사용 실태를 보면 서울 및 수도권 지역의 경우 기존의 선불형 교통카드와 8개 은행 및 카드사의 후불식 교통카드가 버스 및 지하철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부산지역은 하나로카드(선불카드)와 마이비(전자화폐) 등이 주요 교통카드로 쓰이고 있다. 또 대구지역은 대경카드가 유일한 교통카드로 사용되고 있으나 내년부터 국민패스카드가 상용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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