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청주시가 실시한 '시청사 건립방식' 관련 시민 여론조사 결과를 두고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가 1일 "신뢰하기 어려운 결과"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 단체는 이날 논평을 내 "시민이 알기 어려운 사전 정보를 제공하지 않은 채 행한 여론조사는 청주시가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한 수순이라는 오해를 받기에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청주·청원 통합 전 시청사는 신축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지만 올해 초부터 돌연 리모델링으로 선회하는 모습"이라며 "불가피한 상황이라면 설득과 이해를 위한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시청사 문제는 많은 시민들의 관심사"라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충분한 논의 과정을 거쳐 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청주시는 지난달 19일부터 28일까지 만 19세 이상 시민 1천명을 대상으로 '통합시 청사 건립 방식'에 대한 전화(ARS) 설문 조사를 한 결과, 리모델링을 찬성한다는 의견이 56.4%(564명)로 집계됐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신축을 선호하는 시민은 리모델링의 절반 수준인 25.8%(258명)에 그쳤고, 나머지 17.8%(178명)는 잘 모른다고 답했다.

시는 다음 주 시정조정위원회를 열어 여론조사 결과와 신축·리모델링 연구용역 결과, 청주·청원 통합의 상징성 등을 토대로 청사 건립 방향을 결정할 계획이다.jeonch@yna.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