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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청투데이 DB
대전지역 학교폭력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성폭력이나 언어폭력 등이 증가했다는 점에서 교육당국의 체계적인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1일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2015년 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에서 학교폭력 피해를 봤다는 응답률은 평균 0.79%로 나타났다.

1차 실태조사 피해응답률 0.86%과 비교했을 때 크게 낮아진 수치다. 전국 평균 피해응답률 0.9%와 비교해도 대전지역의 학교폭력이 다른 시도에 비해 낮은 수치인 것을 알 수 있다.

이번 조사는 한국교육개발원에 의뢰해 대전지역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 12만 7056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피해유형별로는 지난해 같은 기간 조사와 비교했을 때 언어폭력은 73.6%에서 77.9%로 크게 증가했다. 성폭력도 8.6%에서 9.4%로, 스토킹도 21.9%에서 21.1로 0.2%p, 금품갈취도 14.8%에서 16.4%로 1.6%p로 올랐다.

반면 신체폭행은 25.4%에서 23.8%로 1.6%p, 강제심부름은 9.4%에서 7.8%로 1.6%p, 사이버폭력은 19%에서 17.3%로 1.7%p 감소했다. 집단따돌림은 35.5%로 동기 대비 변함이 없었다.

대전지역 학교폭력이 지속해서 감소하는 데에는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교육당국 차원의 노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시교육청은 이번 조사에서 피해 비중이 높게 나타난 성폭력이나 언어폭력 등을 중심으로 학교폭력 전반에 대한 대책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이제는 폭력보다는 교권침해나 학생 인권 쪽으로 이슈가 조금씩 옮겨지는 것 같다”며 “청소년 언어문화개선과 교우관계 회복 프로그램 등 지역사회와 함께 학교폭력 예방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홍서윤 기자 classi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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