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포럼]장시성 대전경제통상진흥원장

낯선 외국에 출장을 가든지 여행으로 가든지 목적과는 상관없이, 거리에서 대한민국 국기나 태극 문양 또는 우리나라의 대표 회사 이름만 보아도 벅차오르는 설렘을 대부분 경험했을 것이다. 지나가는 차종이 우리나라 제품이면 손이라도 흔들어주고 싶은 그런 설렘과 뿌듯한 마음이 들곤 한다.

국내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출장 등으로 다른 지방에 갔다가 식당 밀집 지역을 갈 때 ‘대전집’ 이라던 지 ‘유성집’ 이라고 쓰여 있으면 저절로 발길이 그쪽으로 옮겨지게 된다. 이런 마음이 나만의 ‘애국심’이나 ‘애향심’은 아니리라는 생각을 한다.

최근에 청주공항 2층 대전 특산품 전시관을 보고 반가운 마음에 바쁜 걸음을 멈추고 들어가 봤다. 청주공항을 이용하는 대전 시민들도 나처럼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한 번씩은 둘러보았으리라 생각된다. 비록 여건상 많은 제품을 전시하지는 못했지만, 수공예 제품과 장식품류 등을 보며 대전에서는 그냥 스치고 지나쳤을지 모르는 생산품들을 하나하나 살펴봤다.

나처럼 제품을 살펴보는 사람을 보며 대전분이냐고 말을 걸고 내가 마치 판매사원이 된 양 설명해주고 싶은 충동조차도 느꼈다. 우리가 대전 사람이라는 동향심을 느낄 때는 이렇게 타지에서 ‘대전’이라는 이름만 보고도 시선을 사로잡아, 아무리 바빠도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는게 아닌가 싶다. 그날 청주공항에서 못한 판매원의 마음으로, 대전에서 생산된 제품들을 한곳에 모아 전시도 하고 싼 가격에 판매도 하는 작은 백화점을 소개한다. 대전시청 1층 로비에서 은행 옆을 따라 들어가면 대전시 150여 개 업체에서 생산되는 1500종류의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는 TJ마트(대전우수상품 판매장)가 영업 중에 있다.

타지에 계신 분들 또는 외국인들에게 선물을 준비해야 할 때, 집에서 쓰는 물건 등 품질이 보증되고 좋은 제품을 구입하고 싶을 때, 대전시청 내에 있는 TJ마트(대전우수상품 판매장)를 이용하면 대전을 대표하는 특산품에 대한 고민은 쉽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 시대는 애국심과 애향심에만 호소해서 물건을 만들거나 판매하는 것이 어렵지만, 그래도 이왕이면 우리 고향에서 생산되고 판매되는 제품을 시민들이 사용해준다면 대전시 관내 영세 중소기업들이 힘을 내서 더 열심히 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그분들이 얻은 수입으로 인해 생긴 세금 역시 대전시민들을 위해 사용돼 질 테니 이는 ‘꿩 먹고 알 먹고’가 아닐까 생각이 된다.

이제 올 한해도 저물어 가고 있다. 그동안 연락 못 했던 분들에게 크리스마스나 연말연시를 맞이하여 작은 선물을 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기업들은 직원들이나 그동안 고마웠던 분들에게 어떻게 마음을 전할까 고민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 대전시청 내 TJ마트(대전우수상품 판매장)에서 판매되는 믿을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을 이용하기를 권유해 본다. 같은 선물이지만 선물을 고른 분의 애향심까지 더해져서, 따뜻한 마음이 받는 분에게까지 전달되어져 더욱 값비싼 의미가 될 것이다. 분에 넘치는 선물로 서로에게 부담을 주기보다는 작은 마음을 나누며 따뜻하고 정이 넘치는 연말연시를 준비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했으면 하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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