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뇨·음식쓰레기 에너지로 재탄생, 3농 혁신 대표적 성공사례로 꼽혀
아산시 신창면 환경공원로 일원에 위치한 가축분뇨 에너지화 시설은 농림축산식품부의 가축분뇨 에너지화 사업 공모를 통해 지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총 140억원을 투입해 건축됐다.
이곳에선 가축분뇨와 음식물 쓰레기 등 유기성 폐기물을 이용해 바이오가스(메탄)을 포집하고 발전기를 통해 전기를 생산하는 공정을 거친다. 이 과정에서 생산된 전기는 한전 등에 판매하고 남은 소화액은 농경지에 양질의 액비로 사용된다. 일일 양돈 분뇨 140t(아산시 발생량의 약 20%)과 음식폐기물 60t(아산시 발생량의 약 80%)을 함께 처리하며 190t의 액비와 약 2만㎾(약 1400 가구 사용량)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가축분뇨 에너지화 시설은 기존 개방형 분뇨처리시설과는 달리 지역 주민이나 외부인이 혐오감을 갖지 않도록 가축분뇨와 음식폐기물의 반입단계부터 반출까지 전 공정을 철저하게 밀폐 처리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사업추진 과정에서 혐오시설에 대한 선입견 해소와 지역 주민들과의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발전기에서 발생되는 폐열을 이용해 곤충사육장과 파프리카 재배 등 주민 소득사업도 함께 추진할 계획에 있어 3농 혁신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시 관계자는 "축산농가의 분뇨처리 문제를 해소하고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간축분뇨를 이용한 에너지 생산시설의 지속적인 확충이 절실하다”며 “이번 시설을 전초기지로 삼아 바이오가스 전기 뿐만 아니라 축분 고체 연료화 등 다각적인 시설 확충을 통해 환경 친화적인 녹색 축산업을 지속적으로 정책시켜 나가겠다"고 했다.
아산=이봉 기자 lb1120@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