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뇨·음식쓰레기 에너지로 재탄생, 3농 혁신 대표적 성공사례로 꼽혀

▲ 가축분뇨와 음식물쓰레기를 전기와 액비를 생산하는 가축분뇨에너지화 시설이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아산시 제공
환경파괴의 주범으로 몰리며 사람들로부터 외면 받았던 가축분뇨와 음식물 쓰레기가 전기와 액비로 재탄생해 시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아산시 신창면 환경공원로 일원에 위치한 가축분뇨 에너지화 시설은 농림축산식품부의 가축분뇨 에너지화 사업 공모를 통해 지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총 140억원을 투입해 건축됐다.

이곳에선 가축분뇨와 음식물 쓰레기 등 유기성 폐기물을 이용해 바이오가스(메탄)을 포집하고 발전기를 통해 전기를 생산하는 공정을 거친다. 이 과정에서 생산된 전기는 한전 등에 판매하고 남은 소화액은 농경지에 양질의 액비로 사용된다. 일일 양돈 분뇨 140t(아산시 발생량의 약 20%)과 음식폐기물 60t(아산시 발생량의 약 80%)을 함께 처리하며 190t의 액비와 약 2만㎾(약 1400 가구 사용량)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가축분뇨 에너지화 시설은 기존 개방형 분뇨처리시설과는 달리 지역 주민이나 외부인이 혐오감을 갖지 않도록 가축분뇨와 음식폐기물의 반입단계부터 반출까지 전 공정을 철저하게 밀폐 처리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사업추진 과정에서 혐오시설에 대한 선입견 해소와 지역 주민들과의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발전기에서 발생되는 폐열을 이용해 곤충사육장과 파프리카 재배 등 주민 소득사업도 함께 추진할 계획에 있어 3농 혁신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시 관계자는 "축산농가의 분뇨처리 문제를 해소하고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간축분뇨를 이용한 에너지 생산시설의 지속적인 확충이 절실하다”며 “이번 시설을 전초기지로 삼아 바이오가스 전기 뿐만 아니라 축분 고체 연료화 등 다각적인 시설 확충을 통해 환경 친화적인 녹색 축산업을 지속적으로 정책시켜 나가겠다"고 했다.

아산=이봉 기자 lb112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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