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달 5곳 불과… 20배이상 급증
충북선 1200원대 주유소 등장
LPG는 수입가 높아 가격 인상
국제유가 올라 하락세 약화될듯

대전지역 주유소 3곳 중 1곳이 1300원대에 휘발유를 판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대전지역 주유소 269곳 중 1300원대에 휘발유를 판매하는 곳은 102곳으로 전체 주유소의 37.9%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달 15일 5곳에 불과하던 것에서 20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구별 1300원대 판매 주유소 숫자는 대덕구와 중구가 각각 25곳으로 가장 많았고 서구와 동구는 각각 20곳, 유성구는 12곳으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 유가는 휘발유의 경우 리터당 1456.2원, 경유는 1226.2원이었고, 지역별 평균은 대전이 휘발유 1445원, 경유는 1219원, 세종은 휘발유 1471원, 경유 1231원이었다.

또 충남은 휘발유 1465.9원, 경유 1230.3원, 충북은 휘발유 1466.6원, 경유 1225.3원으로 집계돼 대전을 제외한 모든 지역이 전국평균 가격을 웃돌았다. 1200원대 주유소도 반짝 등장해 운전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충청지역에서는 충북 청주시 소재 S 주유소가 지난달 27일부터 휘발유를 리터당 1286원에 판매하기도 했다.

S 주유소 관계자는 “주변에 인접한 셀프주유소들과의 가격경쟁이 치열해지자 3일 정도 휘발유 가격을 대폭 낮춰서 판매했었다”며 “파격적인 가격을 보고 손님이 많이 몰렸다”고 말했다.

반면 휘발유·경유와 대조적으로 LPG는 수입가격이 3개월 연속 높아짐에 따라 가격이 인상됐다.

이날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LPG 평균 판매가격은 지난달보다 리터당 20원가량 상승해 대전은 793.3원, 세종 780.4원, 충남 791.4원, 충북 787.4원으로 집계됐다.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유럽중앙은행의 추가 경기부양책과 중국의 원유재고 감소 등에 따라 국제 유가가 소폭 상승했다”며 “이에 따라 국내 석유제품의 가격 하락세가 약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정재훈 기자 jjh119@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