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를 비롯한 수많은 공기업을 피감기관으로 하는 산업통상자원위원회(산자위) 위원장인 새정치민주연합 노영민 의원이 자신의 시집을 국회 의원회관에서 카드 단말기를 놓고 판매했다는 소식이 들리며 논란이 일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노영민 의원은 최근 두 번째 시집 '하늘 아래 딱 한송이'를 펴내고 지난달 30일 충북 청주에서 북 콘서트를 연 바 있다.
30일 한 매체는 이날 노 의원이 산업위 산하 공기업에 자신의 시집을 판매하려고 의원 사무실에 카드 단말기를 설치하고 가짜 영수증을 발행했다면서 "의원 사무실이 사업장이 아니어서 카드 단말기를 설치할 수 없는데다 여신전문금융업법이 신용카드가맹점의 명의를 타인에게 빌려주는 행위를 금하기 때문에 이런 방식의 책 판매는 불법"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국회의원 사무실에 신용카드 단말기를 설치는 여신금융전문업법을 위반이다.
알려진 보도에 따르면 노영민 의원의 시집 ‘하늘 아래 딱 한 송이’는 2015년 출간됐고 가격은 1만원이다. 1일 현재 온라인 서점에서 노 의원의 시집을 구할 수 없다.
대한석탄공사, 한국광물자원공사 등에서 적게는 수십만원에서 많게는 수백만원 어치를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노 의원실 관계자는 "지난달 출판기념회에서 현장 판매할 때 사용한 출판사의 카드 단말기를 의원실에 뒀다가 3~4일 정도 사용했다"며 "그동안 국회에서 출판기념회를 할 때 구매 편의를 위해 관례적으로 해온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노 의원은 입장자료를 내고 "일부 피감기관에서 관행적 수준의 도서구입을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오해의 소지가 있겠다 싶어 피감기관의 책 구입대금을 모두 반환하라고 지시했고 벌써 오래전에 반환조치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무실에서 출판사의 카드 단말기로 책을 구입한 기관이 딱한 곳 있었는데 이도 이미 오래전에 반환조치됐다"고 해명했다.
온라인팀 cctoday@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