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적 '차등납부 불만'에 금액 통일…모금 목표액은 낮춰잡아

가구당 연간 5천∼8천원인 적십자 회비가 내년부터 1만원으로 상향 조정된다.

대한적십자사(한적)는 내년도 적십자 회비를 1만원으로 일률적으로 올리기로 하고, 다음 달 1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모금 캠페인을 벌인다고 30일 밝혔다.

캠페인 기간에는 법인·단체, 개인사업자를 포함한 가구주 2천64만4천99명에게 적십자 회비 납부 참여를 요청하는 지로 용지를 보내기로 했다.

이와 별도로 연간 2∼6회 지로 용지를 보내던 것을 내년부터는 최대 2회 이내로 줄이기로 했다.

한적은 최근 적십자 회비 모금액이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임에 따라 내년도 모금 목표액은 486억원으로 올해 528억원보다 42억원(8%) 낮춰 잡았다.

한적은 그동안 지역경제 규모와 인구 수 등을 고려해 적십자 회비를 지역별로 가구당 5천원에서 8천원까지 차등 납부토록 했다.

한적 관계자는 "회비가 다른데 대한 민원이 끊이지 않아 금액을 통일했고 또한 지로 용지의 배부 횟수 축소로 전체 모금액이 감소할 것에 대비해 가구당 모금액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적십자 회비는 각종 재난을 당한 이재민과 소외된 이웃을 위해 사용되며, 법정 기부금으로 연말정산 시 소득 금액의 100% 범위 내에서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며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ym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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