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8차례 국회·관계부처 방문
일정 대부분 KTX 이용 소화해
“오송역 애정 … 시간활용도 유리”

이시종 충북지사의 남다른 고속철도(KTX) 사랑이 새삼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지사가 KTX를 십분 활용해 내년도 정부 예산 확보, 지역현안 해결 활동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자세히 들여다 보면 KTX가 이 지사의 발이 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이 지사는 11월 한달 동안 총 8차례에 걸쳐 국회와 각 관계부처를 찾았다. 놀라운 점은 일정 대부분을 KTX를 이용해 소화했다는 것이다.

이 지사는 서울 일정이 있을 때면 오전 일찍 KTX오송역으로 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7시25분 또는 7시32분에 출발하는 서울행 열차에 몸을 싣기 위함이다. 관용차를 이용하는 것이 편할 법도 하지만 이 지사는 KTX를 고집하고 있다. 관용차보다 KTX가 시간 활용에 더 유리하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오송역에서 서울역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50여분. 서울역에서 국회까지도 30여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출근길 러시아워도 KTX를 이용하면 걱정할 필요가 없다.

충북도의 한 관계자는 "이 지사가 경부·호남고속철도 유일한 분기역인 오송역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다"면서 "이 지사가 여러 활동에 KTX를 이용하는 것은 몸소 오송역 홍보대사를 자청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귀띔했다.

이어 "정부예산 확보 활동을 마치고 청주로 내려오는 열차에서 쪽잠을 자는 지사의 모습을 보면 안쓰럽기도 하지만 열정과 인간미가 느껴진다"고 전했다.

조준영 기자 reas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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