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운동 제한적인 원외 인사
인터뷰 통해 이름·정책 알리기
‘분구 유력시’ 천안 움직임 활발
충남권 주자들도 홍보전 대열

내년 4월 치러지는 20대 총선이 약 5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충청권 예비주자들의 ‘이름 알리기’ 움직임이 활발해지는 모습이다.

특히 선거구 획정을 비롯한 총선 룰이 확정되지 않은데다가 현역 의원들과 달리 선거운동이 제한적일 수 밖에 없는 원외 인사들은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름과 정책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충남 천안갑 출마를 고려 중인 김수진 전 새누리당 대표 언론특보는 최근 재경 충청권 언론과의 간담회와 인터뷰를 잇달아 갖는 등 접촉면을 넓히고 있다.

그러면서 세계반려동물테마파크와 교육특구 조성 계획, 지역 초·중·고등학교 시설물 안전 관리법 재·개정 등의 사실상 선거공약을 설명하며, 지역민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 전 특보와 새누리당 경선에서 맞붙을 것으로 보이는 박찬우 천안갑 당협위원장도 최근 지역 기자단을 만나 천안의 향후 발전 비전과 지역 정가의 개선 방안 등을 제시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현재 천안 지역의 동·서 불균형 문제를 지적하며, 균형발전과 자체적인 성장동력 마련을 강조했다.

천안을 지역 출마를 준비 중인 새누리당 충남도당 김원필 청년창업위원장도 비교적 적은 나이와 짧은 정치 경력이라는 약점을 언론을 통한 소통으로 극복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최근 기자와 만나 천안 지역의 청년 실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청년할당제 도입과 소상공인 지원 방안 등을 설명하는 등 이름 알리기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처럼 천안 지역 예비주자들이 지역 언론을 적극 활용하는 것은 천안이 선거구 획정 과정에서 분구가 유력시되는 만큼 치열한 경쟁을 앞두고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모습은 천안 뿐만 아니라 충남권 주자들에게서도 볼 수 있다. 충남 서산·태안 출마를 준비 중인 성일종 엔바이오컨스 대표 측도 최근 충청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이러한 뉘앙스를 전달하며 선거에 대비하고 있음을 시사했고, 다른 원외 예비주자들도 직·간접적으로 지역 언론을 통한 홍보에 점차 열을 올리는 추세다.

지역의 한 총선 예비주자는 “총선이 다가올수록 인지도 등의 측면에서 현역 의원들이 유리해지기 때문에 우리 같은 원외 인사들은 불리한 게 당연하다”며 “토론회나 언론 인터뷰 등을 적극 활용하는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서울=이병욱 기자 shod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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