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 인하율 5% 못미쳐, 한밭대 경우 오히려 54만원↑

정부의 반값 등록금 정책 추진에도 불구하고 최근 5년간 대학 등록금 인하율이 5%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대학교육연구소가 발표한 등록금 현황에 따르면 2015년 사립 일반대학 연간 평균 등록금은 734만원, 국립 일반대학은 418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1년 대비 5년간 각각 35만원(-4.5%)과 22만원(-4.9%) 인하된 금액으로 인하율이 모두 5%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연도별 등록금 인하율을 보면 국가장학금 도입 첫 해인 2012년 이후 제자리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는 정부가 대학 자체 등록금 인하를 유도했던 국가장학금 2유형 예산을 대폭 삭감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충청권 사립 대학 중에서는 극동대가 2011년 대비 5년간 80만원을 인하해 인하율이 가장 높았고, 이어 백석대(-74만원), 청운대(-73만원), 목원대(-55만원), 배재대(-54만원), 대전대(-52만원), 을지대(-51만원), 우송대(-42만원), 한남대(-41만원), 건양대(-32만원) 순이었다.

지역 국·공립대의 경우 같은 기간 공주대가 31만원, 충남대가 22만원 인하한 반면 한밭대는 오히려 54만원을 인상했다. 올해 사립대학 계열별 평균 등록금 순위를 보면 을지대가 850만원으로 연세대(866만원), 신한대(864만원)에 이어 전국 4위를 차지했다.

국립대의 경우 한밭대가 445만원으로 울산과기대(618만원), 서울대(596만원), 서울과기대(540만원), 인천대(475만원)에 이어 5위를 기록했다. 이어 충북대가 423만원으로 9위, 충남대가 415만원으로 10위에 올랐다.

2015년 사립대 계열별 등록금을 살펴보면 2011년에 비해 모든 계열의 등록금이 인하된 가운데 의학계열 인하율이 3.4%로 가장 낮았고, 예체능 계열 인하율이 5.3%로 가장 높았다. 반면 국립대학은 의학계열 인하율(-7.0%)이 가장 높았다.

강은경 기자 ekka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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